"소비자 안전이 최우선" 갤노트7 단종(종합)

"소비자 안전이 최우선" 갤노트7 단종(종합)

이정혁 기자, 서진욱 기자, 이하늘 기자
2016.10.11 22:17

글로벌 생산·판매 중단…오는 13일 교환·환불 방안 검토 중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에 판매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mt.co.kr
삼성전자가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대리점에 판매중단을 알리는 문구가 적혀 있다. 홍봉진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전자가 배터리 발화 이슈가 거듭돼왔던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생산과 판매를 모두 중단했다.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선제적 대응조치이자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갤노트7’ 단종…“소비자 안전 최우선”

삼성전자는 11일 갤노트7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노트7 교환품 발화 사건들에 대해 아직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을 중단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갤노트7 새 교환품이 왜 잇따라 발화했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항공기 내 발화 소동을 계기로 불안감이 확대되면서 AT&T,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이 앞다퉈 판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의 이같은 결정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가 한국국가기술표준원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 등 각국 규제 당국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 이날 삼성전자의 판매 중단 선언 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도 일제히 노트7 판매를 중단했다. 후속 조치로 오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별도의 제품 교환과 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갤노트7의 단정은 계속된 안전성 논란에 ‘갤노트7’ 제품 신뢰도가 회복 불능 상태인데다 원인 규명과 재출시 작업에 따른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도 내부적으로 ‘갤노트7’ 생산 재개 대신 내년 상반기 출시할 ‘갤럭시S8’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서 홍채인식 등 혁신적인 기능으로 출시 초반 최대 역작으로 주목을 받아온 ‘갤노트7’은 출시 두 달 만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비운의 스마트폰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갤럭시S8’ 조기 등판할까…신중론도 대두

‘갤노트7’ 판매 중단 여파로 삼성전자는 리콜비용과 기회비용 등을 합쳐 수 조 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 ‘아이폰7’과 구글 ‘픽셀폰’ 등 경쟁제품들이 적잖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8’을 조기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갤노트7의 발화 사태가 아이폰7을 의식해 개발을 서두른 탓이란 지적도 있는 만큼 개발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사활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타제품으로의 교환과 환불 등 판매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세부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갤럭시노트7을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 거래선, 파트너 여러분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갤노트7 판매 중단 발표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8.04% 급락했다. 이는 2008년10월24일 13.76% 하락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갤노트7 불확실성 확대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틀쌔 24조원이나 증발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 2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급락함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24.89포인트(1.21%) 내린 2031.93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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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이정혁 기자입니다.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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