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폴더블폰 시대 '제2의 애니팡'을 기대하며

[기자수첩]폴더블폰 시대 '제2의 애니팡'을 기대하며

김지영 기자
2019.03.06 04:35

게임업계 도전과 투자가 필요한 때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이 차세대 폼팩터(제품형태)로 떠오르고 있다. 그 핵심 콘텐츠로 ‘게임’이 주목 받는다.

폴더블폰의 널찍한 화면에서 지금보다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더 빨라진 속도, 선명한 그래픽의 FPS(1인칭 슈팅게임)나 ‘스타크래프트’, ‘롤’ 같은 인기 PC게임을 옮겨올 수도 있다.

하지만 기대에 비해 게임업계에서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이 더딘 것이 현실이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오는 4월26일 미국을 시작으로 5월 국내와 유럽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지만 이에 특화된 전용 게임 출시나 개발 계획을 밝힌 게임사는 아직 없다. 폴더블폰의 대중화 여부가 불투명한데다 접었다 펼때 변하는 해상도·화면비 적용, 발열, 배터리 용량 등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대형 게임사에서는 모바일· PC온라인 게임의 UI(이용자환경)·UX(이용자경험)를 폴더블 화면에 최적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현재 태블릿PC나 닌텐도와 같은 전용게임기에서 모두 구현되는 방식으로 크게 새로울 게 없다. 또 분할 화면을 조이스틱으로 쓰거나 채팅 등 멀티태스킹을 하는 기능도 콘솔이나 PC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시대에는 도전과 투자가 필요하다. 사각 스마트폰의 폼팩터 변화에 맞춰 다면적 접근을 해야 한다. 폴더블폰 힌지 부분이나 접는 각도를 이용한 게임, 메인디스플레이와 앞면 디스플레이 간 미러링을 활용한 게임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PC중심이던 게임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2008년 3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2012년 6300억원, 2013년 9000억원을 넘어섰다.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는 중장년층까지 즐기는 국민 게임으로 등극하며 캐주얼 게임 열풍을 일으켰다. 이제 막 열리는 폴더블폰 시대는 또 어떤 스타작이 나올지, 변화의 중심에 서게 될 게임업계의 도전과 투자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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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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