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증, 첨단 보안 기술→바이러스 전파경로 오명…비상시 전자태그 등 다른방식 활용해야

사무실 안전을 위해 너도나도 달았던 지문인증 출입시스템이 오히려 직원 건강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신천지 신도 출신 출연자는 "신천지 예배방식은 집단감염 가능성이 100%에 가까운데, 이 중 하나가 지문인식 시스템"이라고 증언했다.
출입구에서 지문인증을 거쳐야만 예배당 안에 들어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수백~수천명의 손가락이 지문인식 센서에 자연스럽게 닿을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밀집된 예배공간에서 에어로졸로의 전파와 더불어 출입문 지문인식 시스템이 바이러스 전파의 경로가 됐을 것으로 추정이다.
지문인식은 사람마다 다른 고유 손가락 지문패턴을 이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생체보안 시스템이다. 문제는 반드시 손가락을 센서에 갖다 대야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것. 위생 문제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 분석을 종합하면 집과 공공기관, 직장에서 사람들 손이 자주 닿는 문고리, 엘리베이터 버튼과 함께 지문인식 시스템 등이 바이러스 전파 매개체가 될 수 있다. 특히 유리 위 지문인식 센서에 바이러스가 묻을 경우 최장 수일까지 생존하며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엘리베이터 버튼 등은 다른 소도구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지만 지문인식 시스템은 반드시 손가락을 접촉해야 한다. 여기에 대부분 건물이 지문인식 시스템 밖에 나와야 화장실에 갈 수 있는 구조다. 화장실에 가서 아무리 깨끗이 손을 닦아도 다시 지문인식을 거쳐 사무실 안에 들어간다면 무용지물이다.
한 보건위생 전문가는 "코로나19처럼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는 사원 출입증 등 비접촉 태그 방식이나 다른 대체 인식 수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문인식 시스템을 통해 사무실 내부에 들어왔을 때는 손 소독제로 청결을 유지한 뒤 컴퓨터 등을 만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문인식은 대표적인 생체인증 기술로, 가장 보편적인 출입 보안기기이기도 하다. 문제는 위생관리다. 이전에도 세균, 바이러스 등 전파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문인식 대신 신체 접촉없이도 인증이 가능한 비접촉 생체인증 방식이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상용화되고 있는 얼굴 인식 서비스가 비접촉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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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가 지난해 8월 선보인 '페이스페이'는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결제정보를 매칭해 매장에서 안면 인식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사전에 안면인식 등록 기기에 본인 확인 후 카드정보와 안면정보를 등록해야 안면 인식 결제를 할 수 있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의 눈과 눈 사이의 거리, 광대뼈 크기 등 얼굴 골격을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특징을 잡아내 저장한 정보를 결제과정에서 본인 확인을 하는 데 활용한다.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해 실제 결제를 하기까지 1초면 충분하다.
LG CNS도 마곡 본사 출입게이트 26곳에 '얼굴인식 출입 서비스'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얼굴인식 출입 서비스'는 출입게이트에 단말기를 설치해 얼굴을 인식하고 AI 기술로 얼굴 정보를 분석, 신분 인증 및 출입을 제어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면 얼굴인식부터 정보 조회, 신분 파악, 출입게이트 개방 여부까지 0.3초 만에 모두 파악한다. 마스크·안경·화장·얼굴각도 등 현실 속 다양한 제약이 있어도 99% 판독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단말기 근처 2미터 이내로만 접근하면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사용자는 걸음을 멈출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