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신제품 아이폰13을 출시한 가운데 특히 중국 내 아이폰13 사전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인 징둥닷컴 내 애플 스토어의 아이폰13 사전 주문량은 2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진행됐던 전작 아이폰12의 사전 주문량 150만대보다 약 33% 늘어난 수치다.
애플은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서만 아이폰13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 내 아이폰13 판매가는 아이폰12 대비 약 300~800위안(약 5만~14만원) 저렴하게 책정됐다. 중국은 미국과 영국, 일본과 함께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반면 다른 국가에서는 전작과 같은 수준의 가격을 책정했다.
애플은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로 화웨이가 힘을 못 쓰는 틈을 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추세다. 올해 초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 12.7%로,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 현지 브랜드들이 모두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애플만 13% 늘었다.
최근 미중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아이폰13은 아이폰 12만큼 중국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8월 중국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위챗이 미국에서 금지된다면 중국인들은 아이폰과 애플 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며 불매 운동을 독려한 바 있다. 정작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매출은 213억달러(약 25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했다.
에단 시(Ethan Qi)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이 가격 대에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13에 대항할 스마트폰은 없다"며 "화웨이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아이폰13이 특별히 새로운 기능이 없어도 전작처럼 잘 팔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