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정에서 사랑까지 고작 10분 거리라는 사실 아시나요. 다들 주변을 살피시길."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식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한 네이버지도가 이같이 독특하고 참신한 게시물로 젊은 층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NAVER(212,500원 ▼3,000 -1.39%)) 뿐 아니라 카카오(48,650원 ▼400 -0.82%)도 젊은 층 포섭을 위해 지도 앱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MZ세대가 앱 내 활동이 활발하고 록인(Lock-in)효과를 도모할 수 있는 지도 앱 핵심 이용자층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활동을 재개한 건 약 1년 7개월 만이다. 운영방식을 싹 바꿨다. 지난해 2월까지 새 기능 소개, 이벤트 안내 등 비교적 정돈된 게시글을 올렸다면, 지금은 바이럴(입소문) 효과를 노릴 수 있는 인터넷 밈(온라인 유행)이나 이슈를 적극 활용한 글을 올리는 식이다. 공지사항 안내는 공식 블로그 등 기존 채널을 활용하면서 이원화했다.
네이버지도의 이번 시도는 젊은 층 공략이 목표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0~30대는 리뷰 작성, 장소 공유 등 콘텐츠 생성이 활발해 지도 플랫폼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된다. 이들이 지도 앱에 작성한 맛집, 카페, 관광지 등 방문 기록이 쌓이면 다른 앱으로 이동하기 어려워져 록인 효과를 노릴 수 있다. AI(인공지능) 학습을 위한 데이터 축적도 장점이다.
네이버는 인스타그램 계정 재개 후 한달만에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SNS 통계 사이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지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는 운영을 재개한 지난달 10일 5371명에서 10월 10일 현재 8667명으로 61% 증가했다. 네이버지도 길찾기 검색 결과 '우정'부터 '사랑까지 10분이 소요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은 8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네이버는 지난 6월 지도에 사용자 취향에 맞는 장소를 알아서 추천하는 '발견탭'을 도입하고, 지난해 말 장소 큐레이션 콘텐츠 '히든 아카이브'를 신설하는 등 장소 탐색 기능으로 젊은 층 유입을 꾀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MZ세대는 장소 저장과 리뷰를 활발히 사용하는 사용자층"이라며 "네이버지도는 핫플레이스를 발견·탐색·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 서비스와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맵은 지하철 운행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초정밀 지도' 기능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는다. 2019년 제주 지역 초정밀 버스 서비스로 시작한 이 기능은 지난 6월 수도권 및 부산 지하철 23개 노선으로 확장됐다. 지난 9월에는 '초정밀 도착 알람' 기능이 추가되고 '한강버스 초정밀 위치 정보 제공'이 시작되는 등 신기능이 지속 추가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장소 탐색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트렌드 랭킹', 음식점 영업시간이나 메뉴 정보를 사진으로 찍어 제보하면 카카오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참여형 서비스 '제보리워드' 등 탐색·참여형 서비스를 운영한다. 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맵'도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발화 공유하기' 기능 추가, 사용성 강화를 위한 '장소 상세질문' 기능 도입 등으로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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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맵은 초정밀 서비스, 카나나 인 카카오맵, 트렌드랭킹, 제보리워드 등 단순한 길찾기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며 "앞으로도 젊은 세대를 비롯한 이용자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