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가명정보 활용을 위한 전용 실증 공간을 광주에 열었다. 안전한 데이터 처리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연구자와 기업이 가명정보를 보다 유연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9일부터 광주테크노파크 '개인정보 이노베이션 존'을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존은 데이터 처리 환경의 안전성을 높여 가명정보 활용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2024년 도입됐으며 국가데이터처, 국립암센터,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더존비즈온(119,100원 0%),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광주테크노파크 등 7곳이 지정됐다.
이노베이션 존에서는 일반 연구공간에서 어려웠던 실증이 가능하다. 가명처리 수준 완화, 다양한 결합키 활용, 장기간 보관 및 제3자 재사용, 영상·이미지 등 빅데이터 표본 검사,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실증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지난해 10월 이노베이션 존으로 지정된 뒤 데이터 분석 공간과 시스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개인정보위 현장 검증을 거쳐 최종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시설은 광주 첨단3지구 'AI 중심 산업융합집적단지'와 인접해 있어 가명정보와 AI 개발을 연계한 실증이 가능하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우선 호남권 의료·헬스케어 데이터를 중심으로 분석과 종단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포함한 광주·전남 지역 병원 약 100곳과 데이터 활용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 병원과 라이프로그 건강관리센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장기 보관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과 활용지원센터 지정도 추진해 '광주·전남권 가명정보 활용 거점'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이노베이션 존에서 다양한 데이터 활용 사례가 나오고, 가명정보가 AI 산업 성장의 핵심 자원으로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