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난리에 혼자 웃었다…반사익 톡톡히 본 LG유플러스

해킹 난리에 혼자 웃었다…반사익 톡톡히 본 LG유플러스

김소연 기자
2026.04.22 06:00

1분기 이동통신 3사 실적 예상치 분석

이동통신 3사 1분기 예상 실적/그래픽=이지혜
이동통신 3사 1분기 예상 실적/그래픽=이지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해킹사고에 따른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조치 여파가 지속되는 SK텔레콤, KT와 달리 LG유플러스 홀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16,860원 ▼550 -3.16%)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액 3조8600억원, 영업이익 281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10% 증가한 수치다.

전 부문 고른 성장이 예고된 가운데 무선 가입자 순증에 따른 무선 수익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휴대폰 가입회선은 1125만4917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095만6934개 회선) 대비 29만여개 회선(2.7%)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12월, 1120만9164개) 대비로도 4만여 가입자가 늘었다.

SK텔레콤(100,550원 ▲50 +0.05%)KT(61,800원 ▼900 -1.44%)가 지난해 해킹사고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조치를 하면서 LG유플러스의 신규 이동 고객이 늘어난 여파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에 따른 반사 수혜가 더해져 무선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무선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AIDC(데이터센터) 사업까지 가시화되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가 기대된다. 특히 영업이익이 2022년 이후 4년만에 1조원대를 탈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유플러스는 휴대전화의 주민등록번호 격인 IMSI(국제가입자식별번호) 15자리 중 뒤 10자리가 전화번호와 동일해 해킹 우려가 크다는 지적 속 지난 13일부터 무료 유심(USIM) 교체·업데이트를 진행중이며, 관련 비용을 전부 1분기에 반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온라인 업데이트를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 유심 교체 비용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KT는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조치에 따른 여파가 지속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액 4조4000억원, 영업이익 5130억원으로 각각 1%, 10% 감소할 전망이다.

KT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6% 감소한 513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1~2월간 25만명의 무선 가입자가 순감한데다, 지난해 대거 유입된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마케팅 비용 상각이 시작된 여파다.

다만 2분기부터는 AIDC나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KT의 이익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KT에스테이트는 대전 둔산 엘리프 분양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KT클라우드 역시 부천 데이터센터의 7월 준공에 따른 매출 증가와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정부의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공공 클라우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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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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