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NC(260,500원 ▼4,500 -1.7%))가 PC 게임 흥행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특히 PC 부문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넘기며 2017년 리니지M 출시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을 추월했다.
엔씨는 올 1분기에 매출 5574억원,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 매출은 3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아이온2, 리니지 클래식, 길드워2 등 PC MMORPG 3종이 각각 다른 이용자층을 공략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아이온2는 지난해 11월 19일 한국·대만에 출시한 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 MMORPG다. 언리얼 엔진5 기반의 고사양 그래픽과 수동 전투 중심 설계가 특징이다. 자동 사냥이 없고 뽑기 없이 배틀패스·멤버십·치장 아이템 위주로 과금 구조를 짜면서 '이용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캐릭터 이름 선점 이벤트가 시작 2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아이온2의 1분기 단독 매출은 1368억원으로 전체 PC 매출의 43%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77% 성장한 수치다. 출시 46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일일 활성 이용자(DAU) 150만명을 기록했다. 6월에는 출시 6개월 기념 이벤트와 시즌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시선은 이미 글로벌로 향한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아이온2를 북미·남미·유럽·일본에 출시하며 무대를 넓힌다. 6월 초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참가를 시작으로 본격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TL 등의 서비스와 비교해 본격적인 마케팅 이전임에도 여러 지표가 훨씬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월 7일 프리오픈을 거쳐 1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은 1분기 회계 매출 835억원을 기록했다. 출시 후 90일 누적 영업 매출은 1924억원이다. PC 리니지 전체 매출도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245억원의 약 4배로 뛰었다. PC방 점유율 전체 2위, MMORPG 1위를 유지 중이다.
리니지 클래식은 1998년 처음 출시된 오리지널 리니지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게임이다. 기사·요정·마법사·군주 4개 클래스와 말하는 섬·용의 계곡·기란 등 초기 버전의 지도를 그대로 살렸다. 과금 방식은 월 2만9700원 정액제다. 부분 유료화가 당연해진 시대에 과거 PC 온라인 게임의 수익 구조를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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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IP 특성상 30~40대 이상 복귀 이용자 중심 흥행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20~30대 신규 유입이 상당했다. 박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예상했던 장년층 고객뿐만 아니라 20~30대 고객도 많이 유입돼 상당히 오랜 시간 DAU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월정액이라는 단순한 과금 구조가 오히려 진입 장벽을 낮춰 젊은 이용자층을 끌어들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씨 북미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2는 1분기 매출 3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98억원 대비 65% 성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원작을 리마스터한 길드워 리포지드(Guild Wars Reforged)를 출시해 IP를 확장했다. 엔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35%에서 42%로 늘었다. 엔씨는 3분기 아이온2 글로벌 출시를 다음 변수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