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네오위즈 신임 대표 내정자

네오위즈(19,070원 ▲320 +1.71%)가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자 출신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웹보드 게임사라는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고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다.
9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박성준 신작개발그룹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배태근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 체제로 경영을 이끌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신작 파이프라인 가동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개발 현장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경영 최우선 순위에 두기 위함이라고 내정 사유를 설명했다.
그동안 네오위즈 대표는 사업가들이 맡아왔다. 이상엽 전 대표는 게임사업 전문가였고 윤상규, 이기원 전 대표도 전략기획본부를 거친 경영 전문가였다. 문지수 전 대표도 사업지원실장을 거쳐 대표에 올랐고 김승철 대표도 COO(최고운영책임자) 출신이다. 배태근 대표가 CTO(최고기술책임자) 출신으로 기술 전문가지만 게임 개발과는 거리가 있다.
박 내정자는 2019년 라운드8 스튜디오 본부장을 맡아왔으며 2023년부터는 신작개발그룹장을 겸임했다. 그는 2020년 'P의 거짓' 프로젝트를 최지원 디렉터에게 처음 제안한 인물이다. 당시 국내에 패키지 프로젝트 자체가 없었음에도 그는 신선한 도전을 선택했다. 패키지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은 개발자가 많았지만 아무도 제안하지 않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또 박 내정자는 디렉터들에게 게임에 대한 결정권을 전적으로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는 개발자와 의사결정권자의 시각 차이가 있다. 거의 종일 게임만 들여다보는 개발자의 생각과 사업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는 의사결정권자의 생각이 달라 개발 방향이 초기와 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박 내정자는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고 최종 결정권을 디렉터에게 부여했다.
네오위즈는 박 내정자를 필두로 회사를 글로벌 게임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 개발사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과거 네오위즈라고 하면 포커, 맞고 등 웹보드 게임이 대표적이었으나 2023년 P의 거짓을 발매한 뒤 국내 콘솔 게임 시장의 한 축이 됐다. 네오위즈는 박 내정자가 P의 거짓 성공 경험으로 현재 개발 중인 후속작을 포함해 다른 게임들도 글로벌에서 흥행시키길 기대한다.
네오위즈는 가장 기대작인 P의 거짓 후속작 출시 일정을 내년으로 잡고 올해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2분기에는 '킹덤2',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출시한다. '프로젝트 CF', '프로젝트 루비콘', '프로젝트 윈디' 등 다른 신규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내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박 내정자는 대표 취임 이후에도 신작개발그룹장을 겸임하며 최고 경영진의 의사결정과 주요 프로젝트 개발 방향성을 직접 연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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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내정자는 "현재 여러 프로젝트가 개발 궤도에 올라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네오위즈가 준비해 온 신작 파이프라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게이머가 원하는 재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개발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신작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