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에볼라 차단 가능" 장담… 검역 허점은 어떡할까?

보건당국 "에볼라 차단 가능" 장담… 검역 허점은 어떡할까?

김명룡 기자
2014.08.04 14:00

복지부·질병관리본부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 발표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현재 상황 설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현재 상황 설명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4일 에볼라출혈열대책반 반장을 감염병센터장에서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키는 방안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에볼라출혈열 예방대책을 내놓았다.

보건당국은 필요하다면 에볼라 감염지역인 서아프리카에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도 검토하고 있다.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한 국가들의 한국 외교관들이 현지 한국 교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도움을 주도록 개인보호복 등 필요한 물품을 보내 대응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에서 정부의 검역대책이 인천공항이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입국하는 경우 다소 허술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에볼라바이러스 발생국가에서 직접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고, 여러 경유지를 거쳐 입국할 경우도 보건당국 통제권 밖에 있다는 문제도 나왔다.

다음은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인천공항 같은 경우에 검역체계가 잘 돼 있는데 김포공항은 검역체계가 허술하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검역의 원칙은 오염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부터 오는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검역이다. 에볼라바이러스 관련해서는 아프리카 3개 국가를 오염지역으로 선정했다. 김포공항에는 아프리카에서 직접 들어오는 비행기가 없어서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다.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통해서만 들어오도록 돼 있고 인천공항에서는 열감지 카메라와 검역질문지를 통해 체크를 하고 있다.

-3개국 현지 한국 교민은 몇 명인가?

▲지난 4월 말 기준 190여명이었는데 현재는 158명 수준이다. 기니 45명, 라이베리아 25명, 시에라리온 88명이다.

-3개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들은 어떻게 확인하나?

▲3개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여러 경로를 통해서 우리한테 명단이 들어온다. 검역단계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고 21일(에볼라바이러스 최장 잠복기간) 동안 추적관찰을 한다. 우리는 3개국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고,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다른 국가에 대해서는 통상적인 검역을 하고 있다.

-경유지를 통해 입국하는 사례도 많다. 이런 경우 항공편이 특정되는 것이 아니지 않나?

▲여행객들이나 방문객들이 해당되는 국가로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것들은 정확하게 통제가 된다. 하지만 여러 국가를 경유하는 경우 일단 우리 검역과정에서는 그 부분은 지나가게 된다. 다만 에볼라바이러스는 증상이 없는 경우 감염이 되지 않고, 일반적인 검역단계에서도 걸러질 것이라 생각한다.

-잠복기가 21일이라 잠복기 안에 국내에서 체류하다가 발병할 수 있다. 대응책은 추적관찰이다. 전화를 통한 문답이 전부인데 허술한 것 아닌가?

▲ 질병관리본부와 보건소에 있는 요원들은 전염병 추적관찰에 대한 상당한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다. 발열여부를 물어보고 불편한 점을 호소하면 즉각 병원을 안내한다. 이와 같은 능동적 감시체계가 유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의료진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까지도 파견하는 것을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 우리나라는 의료진과 중앙역학조사관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 해당지역 외교공관에서 요청이 오거나, 환자의심사례가 발생해 우리 국민에 위협적이라는 판단이 된다면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 의료진과 역학조사관 파견 시기와 규모는?

▲ 시기는 규모는 상황들을 예의주시해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 보호하는데 충분한 숫자의 인력들을 파견할 것이다.

- 최근 공항에서 모의훈련을 했다고 했는데. 어떤 식으로 했나?

▲ 환자가 공항에 도착했을 때 환자를 누가,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사전에 정해놓고 각 매뉴얼에 따라 실질적으로 테스트를 한 것이다. 막연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아니다. 예컨대 검역관, 경로, 후송 의료기관, 의료기관 담당의사 등을 구체적으로 정해놓은 내용을 확인했다.

- 국내에서는 에볼라출혈열 환자가 발생한 경우가 한 번도 없나?

▲ 국내뿐 아니라 아프리카 이외에 다른 대륙에서도 환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

-생소한 질병인데 의료진은 어떻게 대응한다는 얘긴가?

▲ 에볼라바이러스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경험한 바는 없지만 이미 1976년 이후로 상당히 강력한 출혈열 바이러스로 인식이 됐다. 감염전공하고 있는 의사들은 문헌들을 통해서 상당히 내용들을 숙지하고 있다. 또 각종 진단과 관련된 부분들에 대해서 준비가 돼 있다.

-관계부처 회의에서 외교부나 법무부 다른 부처들과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협의하고 협조를 요청했나?

▲(권준욱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총리께서 에볼라 출혈열과 관련해서 막연한 불안감도 문제지만 반대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했다. 각 부처가 취해야 될 조치 그리고 협업과 상호 협력을 통한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도 계속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의 안전문제, 현지 교민대책, 여행자 안전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검역강화 및 감염병 예방대책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민불안감 해소를 위한 홍보방안을 밝혔다.

의료봉사, 선교목적으로 현지를 방문하는 일은 이미 특별여행경보가 내려졌기 때문에 절대 삼가야 한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더 강력하게 알리도록 하는 내용들이 주로 논의가 됐다.

-오는 13일 열리는 수학자 대회가 열린다. 아프리카 학자들이 방한할 예정인데 대책은 있나?

▲ 아프리카 지역에서 온다고 해서 반드시 고위험군인 것은 아니다. 3개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우리가 위험지역 국가로 보지 않고 있다. 따라서 그런 나라에서 방문한 사람들을 제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본다. 다만 국민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분은 외교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각 부처가 좀 더 검토를 하고 다른 나라의 동향도 살피면서 결정하기로 했다.

-대책반장을 질병관리본부장으로 격상시킨 것은 어떤 의미인가?

▲ 우리 매뉴얼에 따르게 되면 위기단계에서는 질병관리본부장이 대응한다. 지금은 관심단계이지만 특별한 상황이므로 질병관리본부장이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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