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핵환자 13년 연속 감소세…어르신·외국인 비중 매년↑

국내 결핵환자 13년 연속 감소세…어르신·외국인 비중 매년↑

홍효진 기자
2025.03.24 10:30
2011~2024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
2011~2024 연도별 결핵 환자 추이. /사진제공=질병관리청

국내 결핵 환자가 2011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944명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 2011년과 비교하면 64.5% 줄었다.

24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 수는 1만7944명으로 전년보다 8.2% 감소했다. 이는 2000년 국가 결핵 감시체계를 구축한 뒤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5만491명·결핵환자율 100.8명/10만명) 이후 연평균 7.6%씩 감소해, 지난 13년간 64.5% 줄어든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65세 이상 고령층 결핵 환자는 1만534명으로, 전년(1만1309명) 대비 6.9% 감소했다. 다만 전체 환자(1만7944명)의 58.7%를 차지하며 매년 비중은 증가 중이다. 인구 10만명당 결핵환자는 65세 이상이 105.8명으로 65세 미만(18.0명/10만명)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 /사진제공=질병관리청
국내 전체 결핵 환자 중 65세 이상 비중. /사진제공=질병관리청

외국인 결핵 환자는 결핵 고위험국가 출신 장기체류자 대상의 결핵검진 의무화를 추진한 2016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엔 전년(1107명) 대비 2.7% 감소했다. 다만 전체 환자 중 외국인 비중은 6%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환자 유형별로는 전체 환자 중 폐결핵 1만4095명(78.5%), 폐 이외 장기에서 발생한 폐외결핵 3849명(21.5%) 순의 비중으로 나타났다. 결핵 치료약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리팜핀내성 결핵환자는 461명으로 전년(551명) 대비 16.3% 감소했다.

질병청은 2023년 '제3차 결핵관리 종합계획(2023~2027년)'을 수립, 결핵 전 주기(예방·진단·치료)에 걸쳐 결핵 관리 정책을 추진 중이다. 청은 노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 대상의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133명의 결핵환자를 조기 발견, 추가 전파를 차단했다. 결핵 환자 비중이 증가 중인 외국인 대상 검진 효율화를 위해 관계 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체류 외국인 대상 '결핵 치료·관리 안내문'(10개국어)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질병청은 올해부터 결핵 퇴치 목적의 선진화된 실용 기술 개발 연구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다제내성결핵의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동시 진단 기술과 결핵 고위험군의 발병 예측 기술을 고도화하고, 장기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단기 치료법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완치 이후와 관련해서도 결핵 후유증과 건강 위험 요인 분석 연구를 추진한다.

이날 질병청은 '제15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 행사를 열고, 결핵 예방·관리 중요성 홍보와 국가 결핵관리 사업 등에 기여한 유공자와 기관에 정부 포상 80점을 수여했다. 대통령 표창은 김주상 인천성모병원 교수와 이재호 분당 서울대병원 교수가, 국무총리 표창은 황민희 아주대병원 결핵 전담간호사와 전남 영암군 보건소가 수상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세계적으로 결핵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국가 결핵관리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13년 연속 결핵 환자 감소 추세를 유지 중"이라며 "결핵은 과거의 질병이 아닌 현재 진행형인 질병이기에 퇴치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은 매년 1회 보건소 결핵 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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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홍효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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