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13년 참았는데 3개월만에 '요요'...의사가 꼬집은 '다이어트 부작용'

김신영, 13년 참았는데 3개월만에 '요요'...의사가 꼬집은 '다이어트 부작용'

정심교 기자
2026.04.13 16:56

[정심교의 내몸읽기]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김신영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리허설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방송인 김신영이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리허설을 마친 뒤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2026.3.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몸무게를 무려 44㎏ 감랑해 13년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온 코미디언 김신영이 최근 후덕해진 모습으로 방송에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김신영은 무려 3차에 걸친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겼다. 밥솥에 밥을 안치고, 냉장고의 식재료와 밑반찬으로 순식간에 식탁을 채웠다.

김신영은 "사람 안 변한다"며 "13년 참으면 뭐해요, 3개월 만에 (돌아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연 이런 요요 현상은 얼마나 흔할까. 미국 UCLA 연구팀의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시도자의 95%가 요요 현상을 겪었다.

더 큰 문제는 김씨처럼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라도 요요가 찾아오면 몸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 명지병원 대사비만/GLP-1 클리닉 이민경 교수(내분비내과)는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넘어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유발 요인이므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문제는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사람 상당수가 ‘건강’보다 ‘체중 감량’에만 급급해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리한 식이요법과 고강도 운동은 오히려 근육 손실과 기초대사량 저하를 유발해 필연적인 '요요 현상'을 불러온다"며 "이는 신체 대사 시스템을 교란해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더 살이 잘 찌는 체질을 만드는 부작용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신영이 집에서 식사하는 일상을 공개했다./사진제공=MBC
지난 10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김신영이 집에서 식사하는 일상을 공개했다./사진제공=MBC

건강한 다이어트는 외형적 아름다움과 건강을 모두 잡는다. 이를 위해선 채소→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의 '식이섬유 우선 식단(Fiber First)'이 권장된다. 이 교수는 "식이섬유부터 먹으면 혈당 스파이크(혈당이 치솟는 현상)를 막아 지방 축적을 억제한다"고 강조했다.

또 체중 수치보다 '지방 태우는 공장'인 근육을 보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는데, 이른바 '물만 마셔도 살찌는 체질'로 바뀌어 요요가 뒤따를 수 있다. 글로벌365mc인천병원 안재현 대표병원장은 "근육은 단순히 체형을 지탱할 뿐 아니라, 기초대사량을 유지하고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기초대사량이 낮아지면 같은 식사량을 유지하더라도 잉여 열량이 늘어 요요가 올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다이어트 실패는 개인의 나태함이 아닌 신체의 강력한 방어 기제인 '항상성' 때문"이라며 "먹는 양을 갑자기 줄이면 뇌는 생존 위기로 인식해 에너지를 아끼려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식욕 호르몬을 폭발적으로 분비한다"며 "결국 무리한 절식은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몸을 바꾸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식욕을 불러와, 요요 현상을 겪는 필연적인 생리 반응을 낳는다"고 설명했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 조절 호르몬(그렐린·렙틴)의 균형을 깨뜨려 음식을 계속 찾게 하므로 수면 부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관리해도 체중이 줄지 않는다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닌, 숨은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난 '2차성 비만'일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 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 혹은 특정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엔 일반적인 다이어트로 해결되지 않아서다. 이 교수는 "살이 빠졌다가 정체기가 비정상적으로 길다면 전문 검사를 통해 체내 대사 질환이나 호르몬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신영은 '나 혼자 산다'에서 오랜 다이어트를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고(故) 전유성의 임종을 지켰던 김신영은 "짬뽕을 먹고 싶은데 지금 못 먹잖아, 아끼지 말고 맛있게 먹어, 먹고 싶은 거 먹고살아"라는 전유성의 마지막 말에 생각을 바꾸게 됐다고. 김신영은 전유성의 당부에 살이 찌는 자기 모습도 사랑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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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의료헬스팀장 정심교입니다. 차별화한 건강·의학 뉴스 보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現 머니투데이 바이오부 차장(의료헬스팀장) - 서울시의사회-한독 공동 선정 '사랑의 금십자상(제56회)' 수상(2025) - 대한의사협회-GC녹십자 공동 선정 'GC녹십자언론문화상(제46회)' 수상(2024) - 대한아동병원협회 '특별 언론사상'(2024) - 한국과학기자협회 '머크의학기사상' 수상(2023) - 대한이과학회 '귀의 날 언론인상' 수상(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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