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간호사 '산불 피해 지원' 한마음…의료 봉사·성금 잇따라

의사·간호사 '산불 피해 지원' 한마음…의료 봉사·성금 잇따라

박정렬 기자
2025.04.08 14:25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이 산불로 피해입은 경북 지역 주민 건강 회복을 위해 간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이 산불로 피해입은 경북 지역 주민 건강 회복을 위해 간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간호협회(간협)가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너나없이 팔을 걷어붙였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약 450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이재민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힘썼다. 정형외과, 피부과뿐만 아니라 안과, 신경정신과, 내과 등 다양한 질환들을 진료했다. 주된 증상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어지럼증, 대규모 인원이 수용되어 있어 발생하는 호흡기계 질환과 건조한 환경 등으로 인한 안구건조, 피부가려움증 등이었다. 고혈압 및 당뇨 등 기저의 만성질환이 악화한 이재민들도 많았다.

지원단은 안동체육관과 안동다목적체육관을 베이스로 하는 거점 진료소에서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아울러, 원거리 이동이 곤란한 환자들을 위해 원림2리경로당, 인문정신수련원, 임하1리마을회관 등 각지로 이동해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시행했다. 재해구호협회와 연계하여 검사 및 진료와 처방에 필요한 의료·구호 물품을 구비한 진료 버스를 동원했다.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산불 피해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산불 피해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사진=대한의사협회

경상북도의사회, 안동시의사회 등 해당 지역의사회과 협조하며 현장에서 각종 의약품 및 보급품 등을 원활히 조달하고 체계적으로 양질의 의료지원을 펼쳤다. 의협뿐만 아니라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각 지역보건소 등이 동참함으로써 의료인력 공급이 원활히 이뤄졌으며, 의협 직원들이 행정을 맡아보며 지원단 운영에 힘을 보탰다.

자원봉사자 모집에 시도 및 산하단체 의사회원들 200여 명이 빠르게 신청을 해왔으며, 100여 명 이상의 사직전공의와 의대생들도 선행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의협은 대회원 성금 모금을 통해 총 2억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경북도청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재해구호협회와는 재난 상황 시 긴급 의료지원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일인 의료지원 활동과 성금 모금으로 고통 분담에 나섰다. 이재민들의 일상과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지역 의사회들과 공조하여 꾸준히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면서 "향후에도 의협은 재난재해 발생 시 국민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이 산불로 피해입은 경북 지역 주민 건강 회복을 위해 간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이 산불로 피해입은 경북 지역 주민 건강 회복을 위해 간호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대한간호협회

전국 간호사들도 산불 피해 이재민 구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상북도간호사회 간호돌봄봉사단은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영양·의성·안동·영덕 등 피해지역에서 간호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 영양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경상북도의사회와 협력해 입암면보건지소, 석보면보건지소, 화매보건진료소에서 혈압과 혈당 측정, 건강 및 심리 상담, 수액 치료 등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다.

경상북도간호사회 소속 각 지역분회 간호돌봄봉사단 단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의성·안동지역에서는 안동시간호사회가, 영덕지역에서는 경주시간호사회와 포항시간호사회가 간호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간호사회는 이번 간호 봉사 활동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신체적, 정신으로 조금이나마 회복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실 경상북도간호사회 회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번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피해 주민들이 슬픔을 이겨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간협은 화마로 피해를 본 울산지역(울주)과 경북(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경남지역(산청· 하동)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산불 피해 특별모금'을 전국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4월 4일까지 5일간 전개했다. 7일에는 피해가 가장 큰 경상북도에 성금 1억 원과 경상북도간호사회가 별도로 모은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500만 원을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향후 울산과 경남 피해지역에도 별도의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간호사들이 전국적으로 펼치고 있는 작은 정성이 큰 피해를 본 이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이 힘과 용기를 내 하루빨리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 전국의 모든 간호사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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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의학 제약 바이오 분야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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