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깁소바' 브랜드를 석고 붕대의 '대명사'로 만들며 깁스 시장을 개척한 글로벌 기업 에씨티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금까지 산발적으로 진행된 의료기기 사업을 체계화하고 국내 의료기관과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롬에 본사를 둔 에씨티는 전 세계 150개 국가에 3만6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미국, 맥시코, 독일 등 72곳에 생산 공장을 갖추고 1만개가 넘는 품목을 공급하고 있다.
에씨티는 1929년 제지 사업에서 시작돼 사업 영역을 확장, 2017년 스웨덴 나스닥 스톡홀롬(NASDAQ OMX Stockholm)에 상장됐다. 특히, 2020년 이후 의료기기 분야 기업을 흡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반창고, 드레싱 등 상처 관리 제품으로 알려진 솔박(Sorbact)과 루코플라스트(Leukoplast),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판매하는 잡스트(Jobst), 스포츠 테이핑 제품을 파는 조나스(Zonas)와 코치(Coach) 등을 주력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에씨티는 지난해 한국 진출을 공식화한 이후 GC녹십자, 폴 코퍼레이션(현 다나허), 코클리어코리아 등에서 마케팅 세일즈 총괄을 역임한 강원석 지사장을 선임했다. 강 지사장은 한국과 일본 지사장을 동시 역임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강 지사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아시아 시장 비중은 17%로 유럽(53%), 북미(13%), 라틴 아메리카(14%) 등과 비교해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과 같이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은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드레싱이나 혈관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되는 압박 스타킹 등 에씨티의 제품이 더 많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한편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