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인사이언스가 설립 10년째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한다. 앞서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신약 개발 회사로, 대표 파이프라인은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CIDP) 치료제 'KINE-101'이다. 현재 환자 대상 임상 완료하고 최종결과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KINE-101의 임상 데이터와 공모시장 분위기 등에 따라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인사이언스는 지난 1월 기술성평가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을 확보해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충족한 데 이어 기업공개(IPO)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기술성평과를 통과한 뒤 6개월 안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공모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
카인사이언스는 2016년 7월 설립 뒤 자체 발굴한 초소형 펩타이드(작은 단백질 조각) 약물로 면역질환 치료제를 연구하고 있다. 주로 류머티즘 관절염과 염증성 장 질환, 아토피 피부염, 건선 등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다.
카인사이언스의 핵심 파이프라인 KINE-101은 스테로이드 등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CIDP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지난 4월 종료했는데, 특별한 이상반응을 발견하지 못했다. KINE-101은 조절 T세포를 활성화해 항염증 및 수초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카인사이언스는 KINE-101 임상시험에서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데다 유효성 측면에서 글로벌 제약회사의 경쟁 약물 대비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해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KINE-101의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추가로 나설 계획이다. 카인사이언스는 KINE-101의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한 뒤 글로벌 기술이전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카인사이언스는 KINE-101뿐 아니라 류머티즘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과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아토피 피부염(Atopic dermatitis), 전두측두엽 치매(Frontotemporal Dementia) 등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했다.
카인사이언스는 IPO 과정에서 2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진행한 신주발행 때 한 주당 발행가액을 1만4160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주식 수(1296만6182주)를 대입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1836억원이다. IPO 과정에서 발행하는 신주 규모와 기존 주주의 투자 이익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카인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 초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데 이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CIDP 치료제의 환자 대상 임상을 종료하고 최종결과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중간 단계까지 긍정적으로 나온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KINE-101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고 환자 대상 임상까지 완료한 파이프라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