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메디슨, IPO 기업가치 1763억원 책정…'1년새 70%↑' 통할까

쿼드메디슨, IPO 기업가치 1763억원 책정…'1년새 70%↑' 통할까

김도윤 기자
2025.10.14 17:06
쿼드메디슨 공모 개요/그래픽=이지혜
쿼드메디슨 공모 개요/그래픽=이지혜

쿼드메디슨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최대 1700억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책정했다. 지난해 말 투자 유치 때보다 70% 이상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이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적자 기업으로 공모시장의 평가가 어떨지 관심을 끈다.

쿼드메디슨은 독자적인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 인프라와 임상 연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성장의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내달 코스닥 시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기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6년 12월 설립한 쿼드메디슨은 약물 전달 기술인 마이크로니들을 연구한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한 바늘을 활용해 피부 외부 각질층을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주사제의 단점인 통증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약물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체내에 전달할 수 있다.

쿼드메디슨은 마이크로니들 제조에 필요한 정밀 가공 및 사출, 의약품 제형 기술, 생산 공정 등을 구축했다. 이를 토대로 백신의약품과 합성의약품 등을 개발 및 생산한다. 주로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서 진행한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았다.

쿼드메디슨은 적자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93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추정 실적은 매출액 103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이다. 내년까지 적자를 지속한 뒤 2027년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부터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술료뿐 아니라 제조 사업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쿼드메디슨의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2000~1만50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04억~255억원, 예상 기업가치(주식매수선택권 등 포함)는 1411억~1763억원이다. 지난해 말 실시한 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때는 약 1029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밴드 상단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70% 이상 올린 셈이다.

쿼드메디슨은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지만, 이미 어느 정도 매출 기반을 확보했단 점은 강점이다. 다만 올해 추정 실적 기준 매출 증가율이 11.1%(2024년 매출 증가율은 820.2%)로 성장세가 주춤한 데다 순이익 흑자 전환 시점을 2027년으로 제시한 점은 공모시장의 투자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만큼 단기적으로 수익 구조를 갖추기 어렵단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쿼드메디슨 측은 "지금은 시장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판단하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직접적인 밸류에이선을 언급하기 조심스럽다"며 "다만 마이크로니들 분야는 글로벌 보건기구와 제약사들이 주목하는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로, 쿼드메디슨은 독자적인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의 확장의 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화장품과 의료기기 분야로 확장이 가능한 만큼 앞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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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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