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1,584,000원 ▼1,000 -0.06%)가 인적분할을 완료했다. 오는 24일 존속법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각각 재상장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올해 3분기 호실적을 앞세워 인적분할을 위한 거래정지를 앞두고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증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며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역대 최고 목표주가인 170만원까지 등장했다.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순수 CDMO'로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분할 신설법인이자 바이오 투자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역시 공식 출범하며 경영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앞으로 회사분할 등기를 거쳐 인적분할을 위한 남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미래 성장을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 신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외 주식시장에선 인적분할 재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유진투자증권과 홍콩계 투자은행(IB)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로 역대 최고인 170만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권해순, 이다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가동률 상승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이전보다 각각 33%, 40% 상향 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30% 이상 높였다.
두 연구원은 "오는 24일 재상장을 앞두고 3주간 거래정지에 따른 공백기가 발생하지만, 글로벌 CDMO 산업의 성장세와 실적 모멘텀(동력),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고려해야 한다"며 "분할 뒤 두 회사의 합산 기업가치 상승을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과 CLSA뿐 아니라 다수 국내외 증권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 상향에 동참했다. 국내외 주요 증권사 23개 분석 리포트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평균 목표주가는 약 148만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거래정지를 앞둔 지난달 28일 장 중 126만5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국내외 23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 기준으로 현재가(122만1000원) 대비 20% 이상 상승 여력이 남았다.
김승민, 조세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60만원으로 높이며 분할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기업가치 합이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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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제약사와 1조8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는데, 미국 정책 리스크(위험) 해소로 고객사의 중단됐던 의사결정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5공장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고, 인적분할의 이유가 이해상충 해소이기에 분할 뒤 수주 경쟁력은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는데, 이는 1~4공장의 안정적인 '풀가동'과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 우호적 환율 환경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경아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겸직)는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은 미래 글로벌 바이오 산업을 선도할 새로운 도약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강화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성공 스토리를 써가겠다"고 말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인적분할로 순수 CDMO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최고 수준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사업 전문성을 더욱 강화해 기업가치가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