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리서치·휴젤, 화장품 부문 매출 급성장…일부 품목 부진 상쇄 효과
의료관광 이어 'K-뷰티' 수요도 흡수…화장품 통한 新시장 개척도 가능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의 성장세 둔화 우려에도 파마리서치(328,000원 ▼13,000 -3.81%), 휴젤(295,000원 ▲3,500 +1.2%) 등 주요 에스테틱 기업들이 올 1분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가파른 성장세의 화장품 부문이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일부 기존 품목의 매출 부진에도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화장품으로 시장을 개척한 뒤 출시까지 비교적 시간이 더 필요한 주요 제품을 진입시키는 글로벌 전략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 1분기 매출 1461억원, 영업이익 5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8%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약 422억원(내수 153억원·수출 269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8.8%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p 늘었다.
특히 화장품 내수 매출에 힘입어 전체 내수 매출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까지 이어진 2개분기 연속 역성장에서 벗어났다. 화장품 내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15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한 의약품 매출(112억원)을 앞질렀다. 의료기기 내수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584억원이며, 마케팅 비용이 제외된 순액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파마리서치는 연말 고주파 에너지 기반 장비(EBD), 재조합 콜라겐 스킨부스터 등을 출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출시되는 EBD는 고주파 레이저 시술과 리쥬란 시술을 함께 병합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일각에선 리쥬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파마리서치는 오히려 리쥬란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화장품은 리쥬란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연계 마케팅이 주요 성장전략이었으나, 현재는 화장품 자체의 브랜드 파워가 구축되고 있고 이를 미국에서 증명했다"며 "아직 리쥬란이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선 역으로 리쥬란 진출 전 시장을 개척해 리쥬란이 상용화할 시 소프트랜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역대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한 휴젤도 화장품 및 기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했다. 이는 글로벌 수요 약화 속 필러 및 스킨부스터 매출 부진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필러 및 스킨부스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한편 주요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54억원을 기록하며 치열한 국내 시장 경쟁에서도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휴젤은 올해 화장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국내 채널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오프라인 리테일 진출 확대에도 집중한다. 특히 글로벌 오프라인 채널 확장은 단순 입점 확대보다 세포라, 얼타, 월마트, 부츠, 코스트코, 쇼퍼스 드럭 마트 등 현지 주요 리테일 내 브랜드 안착과 안정적인 매출 확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이 본격화되면 화장품 부문의 매출의 성장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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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 휴젤 화장품영업실 이사는 "최근 중국뿐 아니라 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입 증가에 따라 올리브영 및 면세점 중심의 K-뷰티 구매 수요가 회복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스킨케어 및 더마·기능성 화장품 선호도가 높은 편이며,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 구매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