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어스 '흑자 바통' 의료AI 후보는…1세대 루닛·뷰노부터 기대주 메쥬까지

씨어스 '흑자 바통' 의료AI 후보는…1세대 루닛·뷰노부터 기대주 메쥬까지

정기종 기자
2026.02.21 10:15

루닛·뷰노, 매출 지속 성장 속 비용 효율화 안정세 앞세워 수익성 제고 박차
'상급병원 aRPM 수요 대응 자신' 메쥬도 코스닥 상장 원년 흑자전환 도전

국내 의료AI 기업 최초로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한 씨어스테크놀로지(151,000원 ▲1,200 +0.8%) 성과에 해당 분야 사업 경쟁력을 추가 입증할 주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AI 1세대 상장 기업으로 분류되는 루닛(43,100원 ▲650 +1.53%)뷰노(20,350원 ▲50 +0.25%)부터 상장을 앞둔 메쥬 등이 흑자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둔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과 뷰노, 메쥬 등 주요 의료AI 기업들은 올해 그동안 지속된 적자 구조를 벗어나거나 손실폭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별 기업가치 제고는 물론,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불씨를 키운 의료AI 산업 경쟁력도 재평가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 새 글로벌 최대 화두로 부상한 AI를 둔 산업계 키워드는 '융복합'이었다. AI의 효율적 활용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떠오른 것이 배경이다. 헬스케어 영역 역시 신약개발부터 의료 솔루션까지 다양한 AI 접목 시도가 이어졌다. 특히 의료 분야에선 환자 진단을 위한 판독부터 모니터링까지 인력 소요를 최소화하면서 정확도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의료AI 사업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판독 보조 솔루션을 앞세운 루닛과 뷰노는 국내 1세대 상장 기업으로 꼽히며 산업 인지도 제고를 견인했다.

하지만 가시적 성과보단 잠재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력을 입증할 해외 논문 게재와 해외 품목승인, 글로벌 파트너십 등의 성과는 두드러졌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지속된 적자는 과제로 꼽혀왔다. 실제로 루닛은 매출액을 지난 2020년 14억원에서 지난해 831억원으로 대폭 키웠지만 영업손실 역시 사상 최대치(831억원) 기록했다. 뷰노도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348억원)에도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지난해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흑자전환은 의료AI 산업의 실질적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꼽힌다. 입원환자 모니터링 서비스 '씽크'와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를 보유한 이 회사는 지난해 씽크 의료기기관 도입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며 전년 대비 매출액을 5배(81억원→482억원) 끌어올렸다. 해외 허가와 글로벌 파트너십 성과를 앞세웠던 기존 의료AI 사업 모델과 달리 국내 의료기관 도입을 확대하며, 실질적 매출 규모를 키운 것이 동력이다. 이를 통해 1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다.

자존심 회복 노리는 루닛·뷰노, 대대적 수익성 개선 예고…'차별화 경쟁력 자신' 메쥬도 출사표

이에 루닛과 뷰노 역시 올해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루닛은 암 검진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와 미국 루닛 인터내셔널(舊 볼파라) 시너지 본격화,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 글로벌 제약사 협업 확장 등을 핵심 동력으로 삼았다.

그동안 매출 성장폭 못지 않은 투입 비용으로 수익성 개선이 여의치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20% 수준의 비용 절감에 돌입할 만큼 비용 조정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역시 지난해 대비 50% 수준의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손익계산서 기준의 영업이익 역시 내년엔 흑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영업비용의 큰 변동없이 적자폭을 대거 축소한 뷰노는 올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348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0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 매출 성장에 힘입어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유럽 수가 확보와 중동 시장 확대, 미국 허가 등의 해외 동력이 대기 중인 만큼, 매출 외형확대를 발판 삼아 첫 연간 흑자에 도전한다. 증권업계는 올해 뷰노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 메쥬는 신규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사업 모델 역시 경쟁력을 입증한 씨어스테크놀로지와 유사하다는 측면이 기대를 모은다. 특히 경쟁사와 차별화 된 이동형 원격 환자모니터링(aRPM)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매출 창출이 가능한 상급병원 수요 대응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앞서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선 보수적으로 올해 9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제시했지만, 동아에스티와 협업한 국내 영업 성과에 따라 흑자달성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박정환 메쥬 대표는 "대형병원일수록 환자수 대비 감시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회사 주력 품목인 '하이카디' 시리즈의 경우 경쟁사 품목들과 달리 응급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환자감시장치 인허가를 확보해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다"라며 "올해 1만5000개 병상에 추가 도입해 흑자전환까지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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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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