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반찬인데…" 익숙한 내 식단에 숨은 '위암' 위험 신호

"매일 먹는 반찬인데…" 익숙한 내 식단에 숨은 '위암' 위험 신호

홍효진 기자
2026.02.28 09:30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42) 위암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이상표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제공=한양대의료원
이상표 한양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제공=한양대의료원

위암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과거엔 치명적인 질병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의료 기술 발전과 국민 건강 관심 증가로 위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점차 용이해지고 있다. 특히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높아진 만큼 예방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위암 발생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과 연관된다. 이 세균은 위염, 위궤양을 유발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매우 높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로 감염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다른 이유로는 전통적인 식습관이 꼽힌다. 한국인 식단엔 짜고 발효된 음식과 가공육 섭취 비율이 높다. 예컨대 김치, 젓갈, 장류 등은 건강에 유익한 면도 있지만 과도한 염분 섭취는 위 점막을 자극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위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경미해 발견이 어렵다. 복부 불편감, 소화불량, 체중 감소 등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기 검진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암을 발견하면 치료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만 40세 이상 성인에게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한다. 위내시경은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작은 병변도 비교적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조기 위암이 발견되면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이란 비침습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수술 없이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위암 치료는 암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조기 위암은 내시경적 절제술이 주로 사용되며 이는 암 조직을 포함한 점막과 점막하층만 제거해 회복이 빠르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진행성 위암의 경우 수술,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이 병행된다. 최근엔 면역치료와 표적치료와 같은 새 치료법도 도입돼 치료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선 로봇 수술과 같은 첨단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정밀도가 높아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을 낮추는 장점이 있다.

위암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다. 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짠 음식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C 같은 항산화 물질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흡연과 음주는 위암 발생률을 높이므로 금연과 절주 역시 예방에 필수적이다.

위암은 한국에서 여전히 높은 발생률을 보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국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한다면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최신 치료법과 연구 동향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필요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외부 기고자-이상표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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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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