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日 오노약품 마일스톤 연속 수령…신규 딜 탄력받나

리가켐바이오, 日 오노약품 마일스톤 연속 수령…신규 딜 탄력받나

김선아 기자
2026.03.04 07:20

올해만 오노약품공업 플랫폼 기술이전 마일스톤 2회 수령…플랫폼 딜 협상 탄력
연내 임상 모멘텀에 주가 상승 여력…파이프라인 확충하며 '빅 패키지 딜'도 준비

리가켐바이오 연도별 기술이전 실적/디자인=이지혜
리가켐바이오 연도별 기술이전 실적/디자인=이지혜

리가켐바이오(192,300원 ▲600 +0.31%)가 일본 오노약품공업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을 연달아 수령하며 플랫폼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플랫폼 딜(거래) 논의에 탄력이 붙으며 신규 기술이전 성과가 부재했던 지난해와 달리 대규모 기술이전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는 일본 오노약품공업으로부터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이전에 따른 개발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다. 지난 1월 같은 기술이전 건에 대해 마일스톤을 수령한지 약 1개월 반 만의 성과다.

양사는 2024년 10월 ADC 파이프라인 'LCB97'뿐 아니라 리가켐바이오의 ADC 원천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한 번에 체결한 바 있다. 해당 딜은 에셋(자산)과 플랫폼 기술을 동시에 기술이전하는 '패키지 딜'이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계약은 리가켐바이오가 여러 개의 에셋을 묶어서 기술이전하는 빅 패키지 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다만 그 이후로는 신규 기술이전 성과가 부재해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약 409% 증가한 약 10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익도 적자전환했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에만 4건의 항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부로부터의 기술도입에 대한 투자를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도 연구개발(R&D) 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만큼 한동안 이로 인한 영업손실이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용이 증가하는 만큼 신약 에셋이 늘어나고 있는 건 향후 '빅딜'이 성사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수 있어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볼 수 있다. 빅 패키지 딜을 통해 여러 개의 에셋을 한 빅파마에 넘기면 대규모 선급금을 수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십에 가까운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플랫폼 자체보다 이를 통해 에셋을 만들어 기술이전하는 게 더 가치가 높다"며 "지난해부터 항체 기술도입 등을 통해 에셋을 차곡차곡 쌓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내년에 걸쳐 임상 단계로 올라갈 파이프라인들을 묶어서 기술이전할 수 있는 상태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 목표인 빅 패키지 딜에 앞서 리가켐바이오는 현재 두 가지 형태의 플랫폼 딜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그 중 하나는 '바이오 베스트' 전략에 해당하는 것으로, 특허 만료를 앞둔 ADC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링커-페이로드 기술을 결합해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바이오 베스트 전략에 해당하는 플랫폼 딜과 리가켐바이오가 갖고 있는 기술을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딜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성사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올해 안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CB14, LCB71, LCB73 등 연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러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는 현재 진행 중인 플랫폼 딜 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되는 LCB84의 임상 1상 결과에 대한 관심도 높다. LCB84는 2023년 얀센에 기술이전됐으며, 임상 1/2상이 끝나기 전에 얀센이 단독개발 옵션을 행사할 경우 리가켐바이오는 약 2607억원을 수령하게 된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LCB71은 임상 1b상이 연말에 완료되지만 중요 데이터는 오는 6월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LCB71 임상 1b상에서) 긍정적 결과 도출 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고, 추가적인 플랫폼 딜은 항상 가능성이 열려있다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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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김선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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