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사태 여파로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일부 유통사에서 기존 가격의 5배 이상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2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전쟁의 여파로 의료소모품 수급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단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비웃듯 일부 유통업체는 기존 가격의 5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원래 판매하던 쇼핑몰에선 '품절'을 걸어놓고 쿠팡 등 다른 플랫폼에서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자신들의 이익만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을 이런 식으로 경제적 이익으로만 계산하는 것은 도의적 문제가 크다"며 "부당이득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신고센터를 통해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 의료기기 유통업체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주사기와 주사침 등 주요 의료제품 생산량은 문제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현장에선 유통 단계에서 소모품 품절이나 주문 취소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날 의협은 지난 19일 진행된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에 대해 의협 총회 최초로 대통령 축사가 있었던 점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의정 사태를 거치며 상처 입은 전공의, 학생들에 대한 위로를 전달해준 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올바른 의료정책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전문가적 관점을 통한 대안 제시와 현장 목소리를 지속해서 반영하는 협회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