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 삼성에피스, 1Q 매출 4549억 '사상 최대'

홀로 선 삼성에피스, 1Q 매출 4549억 '사상 최대'

정기종 기자
2026.04.24 04:00

분할 후 첫 분기 실적 발표
영업익 1440억 전년비 13%↑
시밀러 판매 호조 경쟁력 입증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 등 속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분할한 후 첫 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독립회사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생물의약품 복제약) 판매호조에 사상 최대 1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차세대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개발도 순항한다.

23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549억원, 영업이익 1440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12.6% 증가한 수치다. 총 10종(제품수 기준 11개)의 시밀러 제품군이 고른 성장을 지속한 결과다.

올해 실적기반도 한층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프롤리아 시밀러(SB16)가 유럽 직접판매 개시로 수익성 제고에 시동을 걸었고 같은 달 스텔라라 시밀러(SB17)가 일본 품목허가를 획득해 다음달 출시를 앞뒀다. 루센티스 시밀러(SB11)와 아일리아 시밀러(SB15) 역시 각각 파트너사로부터 판권을 회수해 직접판매 전환을 추진 중이다.

미래 매출원이 될 신규 파이프라인도 대폭 확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년 내 자가면역질환부터 종양, 신경질환까지 적응증 범위를 넓혀 시밀러 제품군을 2배가량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삼성바이오에피스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지혜

김경아 사장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키트루다, 듀피젠트, 트렘피아, 탈츠, 엔허투, 엔티비오, 오크레부스 7종의 블록버스터(연간 매출액 1조원 이상의 의약품)에 대한 시밀러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 시밀러 제품군은 총 20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7종의 후속개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929억달러(약 137조5400억원)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망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달 산도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엔티비오 시밀러(SB36)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임상 단계의 조기협력 계약을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과 판매전략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부각하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산도스와 협업은 전임상 단계부터 양사가 연구·개발과 상업화를 함께 준비하는 구조"라며 "기존 파트너사와 품목허가 이후 제품판매 중심으로 협업하던 구조에서 개발 초기부터 시장전략을 공동설계하는 방식으로 협력구조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개발 초기단계부터 협업이 이뤄질 경우 임상설계와 허가전략, 출시시점, 시장진입 방식까지 보다 정교하게 조율할 수 있어 개발리스크를 낮추고 상업화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신약 역시 개발성과가 가시화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 ADC(항체-약물접합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ADC 파이프라인 SBE303은 지난달 글로벌 임상1상을 개시한 데 이어 이달 개최된 미국암학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효능 및 안전성 개선에 대한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밖에 중국 프론트라인과 공동연구·개발 중인 두 번째 파이프라인(SBE313)은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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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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