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국인처럼" 외국인 환자 200만명 돌파…10명 중 6명은 이 진료

"나도 한국인처럼" 외국인 환자 200만명 돌파…10명 중 6명은 이 진료

박미주 기자
2026.04.24 06:00

지난해 한국 방문 외국인 환자 201만명…전년比 72% 증가
중국·대만 환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中환자가 1위
전체 진료의 62.9%가 피부과로 1위, 2위는 성형외과
작년 외국인 환자들이 쓴 진료비 3.3조, 의료관광 지출 추정액 12.5조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외국인관광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서며 3년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만명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특히 중국에서 방문한 사람이 크게 늘며 1위를 차지했다. 진료 과목은 절반 이상이 피부과였다. 지난해 외국인들의 의료비와 의료관광 지출액은 15조8000억원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201만명(272만명)으로 2009년 외국인 환자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연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2024년 117만으로 처음 100만명을 넘어섰는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71.9% 증가하며 외국인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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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 유치는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3.5%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12만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점차 회복되며 2023년 61만명, 2024년 117만명, 지난해 201만명을 기록하며 3년간 매년 두 배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706만명(실환자)이다.

국가별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방문한 곳은 61만8973명(비중 30.8%)인 중국이다. 전년 대비 환자 수가 137.5% 증가했다. 다음으로 많은 곳은 일본(60만9명, 29.8%)으로 전년 대비 환자 수가 36.0% 늘었다. 3위는 대만으로 환자 수는 18만5715명(9.2%), 전년 대비 증가율은 122.5%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17만만3363명, 비중 8.6%), 태국(5만8124명, 2.9%), 싱가포르(4만3222명, 2.1%) 등 순이다.

사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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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중국과 대만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피부과를 중심으로 한 미용·비수술 의료 수요 증가, 중국 무비자 정책, 항공편 확대 및 관광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한국 의료서비스 해외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산업은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국가 12개국 중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외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매우 높은 수준의 호감도도 우리나라를 많이 방문하게 된 이유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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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자들이 가장 많이 진료를 본 곳은 피부과다. 전체의 62.9%인 131만3000명이 피부과 진료를 봤다. 다음으로 성형외과(23만3000명, 11.2%), 내과통합(19만2000명, 9.2%), 검진센터(6만5000명, 3.1%) 순이다. 2024년과 비교하면 피부과(86.2%), 치과(79.0%), 성형외과(64.3%), 산부인과(62.6%), 내과통합(54.9%) 순으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외국인 환자는 의원급을 가장 많이 방문(87.7%)했다. 다음으로 종합병원(3.6%), 상급종합병원(3.0%) 순으로 이용했다. 증가율 측면에서 치과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전년 대비 128.9%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의원(83.9%), 한방병원(65.7%), 병원(44.2%)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치과병원은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외국인 환자 병상 점유율은 1% 미만으로 각각 0.51%, 0.37%다. 해외의료진출법상 법정 병상 점유율 제한 기준인 각각 5%와 8% 미만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외국인 환자의 87.2%인 176만명을 유치했다. 이어 부산(3.8%), 경기(2.7%), 제주(2.3%), 인천(1.3%) 순이다.

복지부는 "서울에 유치등록 의료기관이 2555개소(2025년, 62.5%)로 집중돼 있고 교통·관광·의료 인프라가 집적돼 접근성이 높으며, 특히 최근 피부과 진료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사진= 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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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의 '2025년 외국인 환자 유치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쓴 의료지출액은 3조3000억원이었다. 환자가 동반자와 쓴 의료관광 지출액은 1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10조5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국내 생산 22조8000만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제 한국은 명실공히 연 100만명 이상 외국인환자가 방문하는 아시아 중심국가가 됐다"며 "지난해 중국 무비자 정책,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K-팝, K-뷰티·한류 콘텐츠 확산 등이 중요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연 100만명 이상이 뉴노멀인 시대에 맞는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외국인 환자 유치 산업의 질적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와 함께 우리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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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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