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임플란트학회, 13일 'ITI 종합학술대회' 개최

"예전엔 치아 임플란트를 무조건 잇몸 깊이 심어야 유리하다고 알려졌지만, 임플란트를 꾸준히 관리하기엔 부담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깊게도 얕게도 아닌 평균 4㎜, 환자 잇몸 상태가 애매할 땐 5㎜ 깊이까지 임플란트를 심습니다."
13일 국제임플란트학회(ITI, International Team for Implantology) 한국지부가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한 '2026 ITI 종합학술대회'에서 홍성진 경희대 치과대학 치과보철학교실 교수가 자신의 식립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한 말이다.
이날 홍 교수는 '티슈 레벨 임플란트 개념과 임플란트 디자인 다시 보기'를 주제로 조직 수준(Tissue-Level) 임플란트의 개념과 임플란트 디자인을 재조명했다. 그는 "임플란트 픽스처(임플란트를 지탱하는 기둥)를 너무 얕게 심으면 어버트먼트를 높이 올리기도 어렵고, 해부학적 이유로 보철(크라운)하기 어려운 위치에 픽스처가 심겼으면 어버트먼트가 보철하기 위해 보상해야 한다"며 "환자의 씹는 힘이 강해 임플란트 나사가 잘 풀어지거나 파절될 가능성, 피니시 라인의 위치, 디자인 편의성 등을 임플란트 설계 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임플란트 식립 건수가 세계 1위이면서 미국보다 비용이 5분의 1~10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와 품질 모두 세계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가운데 임플란트 전문기업 스트라우만 그룹이 후원해 한국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우리나라 치과 의사들이 임플란트 최신 학술 지견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임상가들이 글로벌 학술 흐름을 접할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치주·보철·구강악안면외과 분야를 아우르는 연자 6인이 참여해 임플란트 디자인과 어버트먼트(임플란트 기둥·보철물 간 연결 부품) 트렌드, 골증대술, 상악동, 디지털 기반 임플란트 수술까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김일형 턱사랑하니치과의원 원장이 '떠먹여 주는 치과 합병증 약처방'을 주제로 개원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임상적 약물 처방에 대해, 박진영 연세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교수가 '수직적 골증대술: 최적의 재료 및 술식 선택'을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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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주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교수가 '생물학적 공간으로서의 상악동: 치유·염증·골재생의 이해와 임상 적용'을 통해 상악동과 관련된 생물학적 원리와 임상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양건일 조선대 치과대학 치주과학교실 교수는 '정확한 가이드, 정확한 수술: 정적 컴퓨터 보조 임플란트 수술의 오차를 줄이는 임상 전략'을 주제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임플란트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임상 전략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히 새로운 술식이나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TI 한국지부는 그동안 회원 간 학술 교류와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국내 임플란트 임상가들의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특히 젊은 치과의사와 신규 개원의들의 학술 참여를 확대하며 국내외 회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권용대 ITI 한국지부 대표(Section Chair)는 "이번 학술대회는 임플란트 분야의 다양한 최신 지견을 한자리에서 공유하고, 회원들이 서로의 임상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임플란트 치료 환경에서 지속적인 교육과 학술 교류를 통해 임상 역량을 꾸준히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혁 ITI 한국지부 학술위원(SPC)은 "젊은 치과의사와 신규 개원의에게 지속적인 교육과 스터디는 다양한 임상 경험과 근거를 접할 중요한 기회"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실제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영 연세대 치과대학 보철과학교실 교수는 "임플란트 치료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별 술자의 경험뿐 아니라 글로벌 전문가들이 쌓은 근거와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함께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국내 임상가들이 글로벌 학술 흐름과 지속해서 연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