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역사상 못겪은 긴축 될 것"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16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담을 열었으나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헤지펀드·사모펀드 규제에 대해선 합의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는 6월까지 올해 상반기 EU의장국인 스페인 측은 규제합의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이번 회의에서 헤지펀드 규제방안을 도출하기 어려울 것임을 인정했다. 익명의 EU 관계자에 따르면 스페인은 그러나 의장국 임기까지는 지속적으로 규제안 합의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EU 차원에서 헤지펀드가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판단 아래 규제방침을 내놓자 미국과 영국 등 헤지펀드의 '본산' 격인 나라들이 반발하면서 국제 이슈가 됐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유럽집행위원회(EC)의 미헬 바니에르 금융담당 집행관에게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C는 지난해 유럽 외 지역에 본부를 둔 헤지펀드에 대해 보너스와 레버리지(차입)에 대한 규정을 담은 '투자펀드 관리 대안지령'(AIFMD)을 적용하도록 제안한 바 있다.
한편 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경제위기 여파가 회원국들의 내년 예산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관들은 이날 공개한 성명에서 "경제위기의 결과가 2011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회원국 대다수가 극도로 재정적자가 확대돼 있다는 점에서 2011년 예산은 한 국가 차원에서 지금껏 겪었던 긴축재정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