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O 주요인물' 패브리스 투레 "시장 침몰... 프랑켄슈타인 같아"
-27일 상원 청문회 앞두고 이메일 공개
-"대출받은 가난한 사람들, 오래가지 못할것"
-골드만 "청문회 앞두고 미리 결론내려 유감"
“시장이 침몰하고 있다. 마치 투자자에게 돌변하려는 프랑켄슈타인 같다”(2007년1월)
골드만삭스 부채담보부 증권(CDO) 사기혐의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패브리스 투레가 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2008년 시장의 붕괴를 미리 예측한 것으로 드러났다.
골드만삭스가 서브프라임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장 위험한 모기지로 구성된 CDO를 만들어 시장에 내다팔았다는 의미로 읽을 수 있다.

미 상원 분과위원회는 27일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로이드 블랭크페인 등이 참석하는 청문회를 앞두고 18개월간 수집해 온 투레와 골드만삭스 경영진의 이메일을 2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투레는 2007년 상반기 그의 여자친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 사업(서브프라임 모기지)은 완전히 죽어버릴 거야. 대출을 받은 가난한 사람들은 결국 오래 가지 못할 것이고”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회사가 CDO 상품으로 큰 이익을 얻지 못했고 이 같은 이메일이 시장의 붕괴를 확신할 것을 나타내는 증거는 아니라며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을 일축하고 나섰다.
하지만 공개된 이메일을 보면 2006년 하반기부터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자 골드만삭스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단계에 돌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2006년12월, 골드만의 최고재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비니어는 그의 리스크 매니저에게 가능한 서브프라임 손실에 대한 노출을 줄이라고 말했다.
공동회장인 존 윈컬라이드는 2007년 3월 다른 매니저에게 “현재 예측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시장의 붕괴를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모기지 사업부문에서 10억20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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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면 골드만 경영진들이 시장의 붕괴 사실을 미리 알고 시장가격이 하락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숏 포지션(매도)’에 베팅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블랭크페인 CEO는 2007년11월 보낸 이메일에서 “물론 우리는 모기지 시장이 엉망이라고 해서 이를 회피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하지만 세상에 이 같은 사실이 어떻게 드러날지 누가 알까”라며 시장 하락에 베팅하는 회사의 전략을 직설적으로 인정했다.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인 루카스 밴 프래그는 24일 “주택 시장 붕괴로 회사가 손실을 본 이후로는 넷 숏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 분과위원회가 2000만페이지에 달하는 문건에서 4개의 이메일을 선별한 것에 대해 “청문회에서 증언을 듣기 전에 결론을 미리 내리려 하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