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 나오토 새 내각 8일 출범…'반 오자와' 대거 등용

日, 간 나오토 새 내각 8일 출범…'반 오자와' 대거 등용

조철희 기자
2010.06.07 16:01

간 신임 총리, 당정 쇄신 의지 드러내..하오야마 전 총리 인사 대거 유임

일본의 집권 민주당 2기 정부인 간 나오토 새 내각이 8일 공식 출범한다.

간 신임 총리는 당정 핵심 요직에 '반(反) 오자와' 인사들을 세워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여론도 이에 호응, 간 내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민주당 지지율은 'V자형'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간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센코쿠 요시토 관방장관 내정자, 아라이 사토시 국가전략상 등과 함께 당 간부 및 장관급 인선의 최종 조율을 진행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양원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지도부와 내각 인사를 승인할 예정이다.

새 내각 구성의 핵심은 민주당 내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의 배제다. 간 총리는 급락하는 당 지지율의 원인이 오자와 전 간사장으로 상징되는 구태 정치에 있다는 판단에 인적 쇄신을 단행하며 새 내각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간 총리는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오자와 전 간사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인물들을 핵심 요직에 배치했다. 내각의 '2인자' 직위인 관방장관에는 센코쿠 요시토 국가전략상을 내정했으며 당의 핵심 요직인 간사장에는 에다노 유키오 행정쇄신상을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오자와 전 간사장의 정치자금 문제를 끈질기게 지적하며 도덕성 등을 강하게 비판해 와 '반 오자와' 진영의 상징으로서 시민운동가 출신의 '비세습 총리'인 간 총리의 인사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인물들이다.

↑렌호 의원
↑렌호 의원

특히 참의원 초선 여성의원인 렌호 의원이 행정쇄신상에 내정된 것도 이번 인사의 파격으로 꼽히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간 총리가 레호 의원을 새 내각의 전면에 내세워 참의원 선거에서 쇄신과 변화의 이미지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대만계 모델 출신의 렌호 의원은 아사히TV 뉴스 진행자로 유명해졌으며 지난 2004년 7월 민주당 소속으로 도쿄에서 참의원 의원에 당선됐다. 지난해 말부터 예산재배분 사업에 참여, 관료들의 예산 낭비 행태를 날카롭게 추궁해 스타 정치인의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일본 최초의 중국계 여성 장관의 탄생에 중국 언론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간 총리는 또 참의원 선거를 진두지휘할 당 선거대책위원장에 '비(非) 오자와' 계열의 아즈미 준 중의원 안보위원장을 내정했다. 민주당의 운명을 좌우할 참의원 선거에서도 오자와 전 간사장의 색깔을 완전히 빼고, 그의 입김도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한편 이번 새 내각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임명했던 인사들이 대거 유임됐다는 점이다. 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은 완전히 배제하는 대신 하토야마 전 총리와의 협력 관계는 지속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카다 가쓰야 외무상 등 11명의 장관들이 대거 유임됐다고 전했다.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 가메이 시즈카 금융상 등이 자리를 지켰으며 간 총리가 맡았던 재무상에는 노다 요시히코 재무 부대신이 승진한다. 국가전략상에는 아라이 사토시 총리보좌관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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