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대통령 "믿을 만한 태러 위협"
중간선거를 나흘 앞둔 29일(현지시간) 예멘발 美화물기에 폭발물을 함유한 화물이 발견돼 미국 보안당국이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은 알 카에다 예멘지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테러를 기도한 것으로 보고 긴급대응책을 강구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압수된 항공화물이 명백하게 폭발물을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에 대한 믿을만한 테러 위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가능성을 28일 저녁 보고받고 관계당국에 대응을 지시했다.
폭발물이 담긴 화물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영국 런던 외곽 공항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하나는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160마일 떨어진 이스트 미들랜드 공항에 계류중이던 예멘발 UPS 화물기에서, 또다른 하나는 UAE 두바이 공항에 있던 페덱스(FEDEX) 화물창고에서 발견됐다.
미국언론은 문제의 두 화물의 발송처는 예맨 수도 사나의 한 주소지로 같았고, 수신처는 오바마 대통령의 고향인 시카고의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 로 돼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항공화물을 통한 폭발물 의심 화물이 있따라 발견되자 페덱스와 UPS는 예멘발 화물 수송을 일단 중단했다.
CNN에 따르면 영국에서 발견된 폭발화물은 영국 경찰당국이 입수해 정밀조사 중이다. 예맨에서 발견된 화물은 미국과 협력해 예맨정부의 현지조사가 진행중이다.
미 보안당국은 이날 필라델피아 국제공항과 뉴저지주 뉴어크공항 등에 착륙한 특송업체 화물기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예맨에서 화물을 싣고 오던 에미리트 항공 여객기에 대해 미국 국방당국은 두대의 전투기를 파견, 캐나다 국경에서 뉴욕 JFK 공항으로 호송했다.
이와 별도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번화가인 마켓 스트리트에서 수상한 가방이 발견돼 경찰이 지역을 폐쇄하고 조사를 벌이는 소동도 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테러기도 용의자로 예멘 알카에다를 지목하지 않았지만 미국당국은 내심 범인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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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화물 내용과 관련 백악관 테러대응 자문관인 존 브래넌은 기자들에게 "인명 살상을 위한 공격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분명하다"라고만 언급하고 자세한 형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지난달 테러리스트들이 우편을 활용해 미국과 서유럽국가에 대해 화생방 공격을 시도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부는 이를 지난 9월23일 고시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경고했다.
한편 알카에다 예맨지부는 2009년 디트로이트행 민항기 폭파를 시도한 후 미국당국으로부터 대미국에 대한 테러의 거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은 예멘애 알카에다 공작원이 약 300명 가량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