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애플·씨티쇼크 극복..다우 1만1800 돌파

[뉴욕마감]애플·씨티쇼크 극복..다우 1만1800 돌파

뉴욕=강호병특파원, 김경원기자
2011.01.19 06:17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애플 스티브잡스 최고경영자(CEO)의 병가 및 씨티그룹의 실적쇼크를 극복하고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만1800을 상향 돌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0.55포인트(0.43%)오른 1만1837.9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78포인트(0.14%) 상승한 1295.02로, 나스닥지수는 10.55포인트(0.38%) 뛴 2765.85를 기록했다.

개장초 애플 악재와 씨티그룹의 실적 쇼크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투심이 위축됐지만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애플과 IBM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산업주, 자원주가 힘을 보태며 증시는 강세로 돌아섰다.

산업주와 자원주 강세는 보잉 호재와 뉴욕주 제조업지수가 나쁘지 않게 나온 점이 재료가 됐다.

이날 보잉은 3.44% 급등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보잉은 그간 인도가 지연돼온 787 드림라이너를 올 3분기에는 인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2.87% 올랐고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는 2.02% 상승했다. 장 마감후 실적을 내놓는 IBM은 0.53% 상승 마감했다.

◇씨티그룹 4Q 실적 '예상 하회'=미국 3대 은행인 씨티그룹은 개장 전 시 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씨티그룹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3 억1000만달러(주당 4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7센트를 하회했다.

4분기 매출 역시 184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 감소했다. 전년 동기 매출인 54억달러와 비교하면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4분기중 채권트레이딩 손실이 커진 것이 실적이 시장예상을 하회한 이유가 됐다. 씨티그룹은 보유중이 자사채에서만 11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씨티그룹은 75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33센트)을 냈다.

20억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 환입과 더불어 신용관련 손실이 2009년4분기 82억달러에서 48억달러로 축소된 점이 가장 큰 이익개선 동력이 됐다.

이에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는 "2010년은 이정표적인 한 해였다"며 "중요한 것은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 피츠패트릭 옵티크 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씨티그룹의 회복세 는 인정할만하지만 아직 누구도 승리를 기념할 수는 없다"며 "완전히 회복하 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적 발표 후 씨티그룹 주가는 6.0% 급락했다.

◇'잡스 쇼크'와 애플 실적=스티브 잡스 CEO의 병가로 리더십에 공백이 생긴 애플은 개장 초 6.4% 급락했다. 이후 낙폭은 줄었으나 2.2%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스티브 잡스의 병가는 뉴욕 증시가 휴장이었던 17일 알려졌다. 이날 잡스는 아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사회가 병가를 승인했다"며 "이제 건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잡스가 병가를 취하는 동안 애플 경영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맡을 예정이다.

애플만큼 CEO와 회사 운명이 동일한 회사도 없다는 인식 때문에 그의 부재는 회사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으로 해석됐다. 또 시기적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기기와 경쟁이 한참 치열해지는 마당에 돌연 자리를 비운 점도 우려를 더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가 병가 휴가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조차 밝히지 않아 '혹시 그가 되돌아올 수 없을 지 모른다'는 일말의 불안감도 대두됐다.

급락후 낙폭 축소는 장 마감후 애플이 좋은 4분기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월가는 일단 잡스를 대신해 사실상 또한번 CEO 직무대행을 맡게 된 팀 쿡 최고운영자를 믿어보자는 분위기다.

바클레이즈 케피탈 벤 라이체 애널리스트는 코멘트 자료를 통해 '팀쿡 애플 최고운영자는 잡스를 대신해 애플의 안사람을 잘 맡아 관리할 유능한 인물"이라며 "애플이 유능한 사람 손에 맡겨져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장 마감 후에는 애플의 매출은 아이폰, 아이패드 돌풍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매출액 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지표 예상 하회, 그러나 주문 증가로 산업주에 호재=개장 전 발표된 1월 뉴욕주 제조업지수는 11.9로 시장 전망치인 12.5를 하회했다. 그러나 전달 9.9보다는 상승해 뉴욕지역 제조업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 내용면에서 신규주문이 급증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자원주와 산업주가 모멘텀을 받는 계기가 됐다.

장중 발표된 건설업체들의 투자심리는 제자리를 맴돌았다. 미국 주택건축업협회(NAHB)는 1월 NAHB 시장지수가 16으로 전달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7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주택관련주는 내렸다.

데이비드 세멘스 스탠다드차터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경기는 아직 회복되지 못했다"며 "거래량은 천천히 회복되고 주택 가격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NAHB 주택시장지수는 신규 및 기존 주택의 판매 전망에 대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도를 측정한 것이다. 이 지수가 50을 넘어설 경우 부정적 전망보다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날 유로는 1.33달러대로 상승, 달러대비 한달래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날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에서 재정위기 관련 추가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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