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월첫날 다우 1만2000, S&P500 1300 돌파

[뉴욕마감]2월첫날 다우 1만2000, S&P500 1300 돌파

뉴욕=강호병특파원, 김경원기자
2011.02.02 07:18

이집트, 지표, 실적 트리플 호재… 다우 2년반만 1만2000 돌파

2월 첫 거래일인 뉴욕 증시는 그간 짓누르던 악재를 단번에 물리치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집트, 지표, 실적 3박자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다우지수는 1만20000, S&P500지수는 1300을 상향돌파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148.23포인트(1.25%) 뛴 1만2040.16으로, S&P500지수는 21.47포인트(1.67%) 상승한 1307.59로, 나스닥지수는 51.11포인트(1.89%) 급등한 21751.1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1만2000을 돌파한 것은 2008년 6월19일 1만2063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는 1300돌파는 2008년 8월28일 이후 처음이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9월 대선 불출마 소식이 전해지며 투심이 데워진 가운데 UPS, 화이자 등의 실적 호전, 경제지표 호조 등이 밀고 당기며 오전부터 상승을 키워갔다. 다우는 12시 직전 1만2000을 돌파한 뒤 마감까지 모멘텀을 잃지 않았다.

화이자가 5.5% 급등, 다우종목 상승률 1위를 나타냈다. 화이자는 이날 인수합병 비용부담이 줄고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경쟁사 머크도 2.53% 뛰었다. 이외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가 4.53%,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4.01%, GE는 3.15%, 엑손모빌은 4.04% 급등했다.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9월 대선 불출마"

이집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백만인의 행진이 전개된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9월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대선이 끝나면 지금까지 29년간 지켜온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같은 소식은 장중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CNN, 월스트리트 저널 등 복수의 언론들이 여러 소식통을 통해 미국 오바마행정부가 특사를 통해 무바라크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전달했고, 이르면 이날 저녁 공식 불출마 선언이 나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은 이집트 사태 수습을 위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이날 카이로 등 이집트 주요 도시에 수많은 군중이 운집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평화적으로 이뤄진 데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군이 시위대에 무력사용을 자제한 것으로 높이 평가됐다.

국무부는 이날 프랭크 위즈너 전 이집트 주재 미국대사가 미 행정부 특사자격으로 31일 이집트 카이로로 들어가 현지에 체류중이라고 확인했다. 이집트 사태가 심삳치않게 돌아가자 오바마 행정부는 무바라크 대통령과 그 아들의 대선 불출마가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이같은 입장을 특사를 통해 전달했다.

◇UPS 실적 '맑음', 화이자 자사주 매입 계획

화이자는 4분기 순익이 28억9000만달러(주당 36센트)로 전년 동기 7억6700만달러(주당 10센트)보다 3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억달러 가량 세금혜택에다 2009년 68억달러 주고 인수한 경쟁사 와이어스와 관련된 합병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세금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주당 47센트로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46센트를 웃돌았다. 매출은 176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 가량 늘었고 170억달러로 점쳐진 전문가 예상치도 능가했다.

영업실적과 가이던스는 인상적이지 않았으나 인수와 관련된 비용부담이 줄어들고 자사주 매입계획을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이날 화이자는 실적을 발표하며 자사주 매입액을 당초 40억달러에서 50억달러 늘리고 올해 안으로 50억달러 어치 매입을 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도 늘리기로 했다.

한편 미국 배송업체 UPS는 이날 4.1% 급등했다. UPS는 4분기 11억2000만달러 순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48% 늘었다. 4분기 주당 순익은 1.08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인 1.0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액도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8%늘어난 134억2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역시 전문가 추정치 133억2000만달러를 살짝 웃돈다.

국제 택배매출은 9.2% 늘었다. 특히 중국 수출물량 배송은 30%나 껑충뛰었다. 미국지역 매출도 7% 증가했다. 단위당 택배단가도 올랐다. 독일 수출물량 배송도 두자리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UPS는 올해 수익 전망치도 주당 4.12달러에서 4.35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유로존, 영국 제조업지수 모두 기대 이상

ISM 제조업지수는 예상을 뒤엎고 상승해 증시에 훈풍이 됐다. 공급관리협회는 1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60.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8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2004년 5월 이후 최고치다.

ISM 제조업 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영국 유럽 제조업지수도 한꺼번에 좋게 나왔다. 영국 1월 ISM 제조업지수는 62로서 19년만의 최고치에 올랐다. 또 마르키트 유로존 구매자관리지수는 57.3으로 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다만 같은 시간 발표된 12월 건설지출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를 하회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해 총 건설지출은 10% 감소했다. 2009년에 비해 감소폭은 둔화됐다.

◇달러 2개월래 최저, 유가는 하락세로

이집트 정국에 전환점이 마련되면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42달러, 1.5% 내린 90.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값은 크게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2포인트, 0.93% 내린 77.0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대비 1% 가량 급등, 1.38달러대로 올랐고 파운드화도 0.8% 상승, 1.61달러대로 치솟았다.

금값은 달러약세의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다. 4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온스당 5.8달러, 0.4% 하락한 1340.3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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