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후퇴 또 후퇴..다우 -242p..올해 번것 다날려

[뉴욕마감]후퇴 또 후퇴..다우 -242p..올해 번것 다날려

뉴욕=강호병특파원, 권다희기자
2011.03.17 06:06

(종합)다우 한때 300p 급락..S&P500, 나스닥 작년말비 하락전환

핵공포에 뉴욕증시도 태풍속 조각배와 같았다. 수습되지 않는 일본 원전 재앙에 밀리고 또 밀렸다. 다우지수는 242포인트 추가로 빠져 1만1600대로 멀찍이 나가떨어졌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전년말비 약세전환했다.

다우지수 마감가는 242.14포인트(2.04%) 떨어진 1만1613.3다. 장중엔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99.94포인트 밀린 1만1555.48까지 밀렸다. 종가는 전년말보다 불과 2포인트 높은 수치다. S&P500지수는 24.99포인트(1.95%) 밀린 1256.88을, 나스닥지수는 50.51포인트(1.89%) 하락한 2616.82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 원전과 관련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올때마다 시한폭탄 터지듯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씩 주저앉았다. 일본에서 일어난 새로운 상황보다 국제사회의 평가가 더 큰 충격을 줬다. 일본 정부가 위기를 축소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저변에 깔려있다.

다우 : 1만1800 → 1만1700 → 1만1555 → 1만1700 → 1만1613

아침부터 지표가 좋지 않았던 통에 다우는 개장직후 전날보다 약 50포인트 낮은 1만1800에 머물렀다. 그러나 오전 11시에 충격이 왔다. 다우지수는 1만1700으로 순식간에 밀렸다.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외팅거 집행위원은 이날 의회 내 위원회 회의에서 "일본 원전 피해가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며 추가적인 재앙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일본사태를 주시하며 복지부동하던 증시는 오후 2시넘어 다시한번 화들짝 놀랐다. 주일 미대사관이 일본 체류 미국인 대해 후쿠시마 원전 80KM 밖으로 긴급히 대피할 것을 지시했다는 보도 때문이다.

이것은 일본 정부의 권고반경 30KM는 물론 이전 토쿄 주재 주일 미국대사관이 권고했던 50KM 반경에서 확대된 것이다. 이는 일본 원전사태가 일본 정부가 밝힌 것보다 심각하다는 경각심을 고조시키며 다우지수를 1만1600밑으로 밀어냈다. 다우지수 이 경고 직후 1만1555까지 299.94포인트 밀렸다.

이후 AP통신이 희망적 보도를 전하며 다우지수는 오후 3시경 1만1700으로 낙폭을 회복했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할 새로운 송전선 설치를 거의 다 끝마친 상황이라고 AP 통신이 츠노다 나오키 도쿄전력 대변인을 이용해 1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소식을 부인하는 뉴스가 곧바로 전해지며 다시 다우는 내리막길, 결국 장중 저점보다 불과 58포인트 높은 1만1613.3으로 마감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AP통신 보도직후 이와모토 사키오 도쿄전력 대변인의 말을 인용, "새로운 송전선 설치가 얼마나 진전됐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송전선 설치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한 AP 통신 등의 보도를 부인하는 내용이다.

다우 30종목, S&P10개 업종 모두 하락

다우 30종목, S&P 10개업종이 모두 내렸다. IBM은 스탠포드 번스타인이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한 여파에 3.8% 급락했다. 이외 산업, 기술, 금융, 소매 등으로 폭넓게 매도세가 확산됐다. 후쿠시마 원전에 원자로를 납품한 GE는 3.4% 하락마감했다.

메모리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3.6% 주저앉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2%내렸다. 필라델피아 주택업종지수는 2월 신규 주택착공 부진영향으로 2.2%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2.5%, S&P 소매업종지수는 1.2%, S&P 뱅킹인덱스는 2.4% 급락마감했다.

애플도 4.5% 내렸다. JMP 증권은 아시아 지역 판매 둔화 영향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엔화값 사상최고치 근접..미국채값도 앙등

엔화가 장중한때 80엔 밑으로 떨어지는 초강세를 보였다. 미국채수익률은 올들어 최저치로 내려갔다.

오후 3시40분현재 엔/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99엔, 1.22% 하락한 79.80엔에 머물렀다. 이는 95년 4월 기록한 2차대전 후 최저(엔화가치로는 최고)수준인 달러당 79.75엔 보다 살짝 높은 것이다.

원전 방사능유출이 재앙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본국 송금을 위한 일본기업의 급하게 여유자금을 처분, 엔화로 바꾸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11%포인트 급락한 연 3.21%로 내려갔다(채권가격 강세). 이는 지난해 12월7일 이후 최저치다.

금값도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3.3달러, 0.2% 오른 1396.1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국제 유가는 바레인 등 중동 국가들의 정정 불안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4월 인도분 WTI는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8% 상승한 배럴 당 97.9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2월 생산자 물가 앙등...1분기 어닝시즌 적신호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업계 예상 0.7% 상승을 크게 웃돈 상승률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오름세이기도 하다.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5.6% 상승했다.

상승분의 대부분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 때문이었다. 식품 가격은 3.9% 뛰며 197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은 3.3% 올랐다. 15% 급등한 난방유 영향이 컸다.

이같은 생산자 물가상승과 기업 생산비를 높여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PPI는 0.2% 상승에 그쳐 생산자끼리도 비용부담을 전가못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착공건수는 전달대비 22.5% 감소한 47만9000건을 기록하며 2009년 4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1984년 3월 이후 가장 크다

지난달 주택착공건수 결과는 압류 주택이 매물로 나오며 주택 가격이 하락, 신규 건설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구입을 원하는 이들이 주택 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하며 신규 주택 수요 역시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래 건설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허가도 8.2% 줄어든 51만7000건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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