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일 12억불 유입 "PCR 낮아... 토요타·캐논·올림푸스 등 선호주"
일본 대지진으로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현 시점을 투자 호기로 보고 주식 순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림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주식 순매수를 위해 일본 외환시장에 유입된 신규자금은 약 12억달러 규모다. 이들 투자자들은 현재 일본의 주식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 아래 현재를 매수 시점으로 본 셈이다.
오크마크 인터내셔널 펀드의 데이비드 헤로 매니저는 “1989년 일본의 증시는 글로벌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주당수익비율(PER)이 60배로 모두가 사랑해 마지 않는 시장이었다”며 “그러나 현재는 시가총액이 80% 줄어들었고 PER도 16배로 모두가 미워하는 시장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펀드의 23.5%를 일본에 투자하고 있는 헤로 매니저는 다른 국가의 증시의 경우 주가현금흐름비율(PCR)이 10배인데 반해 일본은 6배라고 설명했다. PCR은 주가를 주당 현금흐름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또 전세계 기업들의 주식은 장부가의 2배에 거래되는데 반해 일본 주식은 장부가 수준에서 거래되는데 이는 일본 기업의 주식은 절반 정도의 가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지진발생 이후 지난주 닛케이 225 지수는 거의 18% 하락했으며 닛산이나 닌센도 등은 지진 발생 이전보다 18% 급락했다.
헤로 매니저는 “일본 최고의 기업들은 살아남을 것이며 결국 번창할 것”이라며 “몇주간 혹은 몇 달간의 부정적 수익이 장기적으로 이들 기업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선호주로 토요타, 캐논, 반도체 생산업체 롬, 올림푸스 등을 꼽았다. 이들 업체들은 일본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고 공장시설을 국외로 이전시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