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시나리오·CDS 세부내역 요청
미 금융당국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대비해 은행권의 그리스 노출(익스포저) 정도를 조사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4일 전했다.
미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그리스의 직접적, 간접적 노출 여부를 조사하고 유럽 은행들에게 발행한 신용부도스왑(CDS)의 세부내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리스의 디폴트 시나리오를 예상해 은행의 대응 노력도 살펴보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은행에 스트레스 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를 요구했으며 그리스가 디폴트에 처할 경우를 대비해 헤지 정도와 포지셔닝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금융 당국은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지 않지만 유럽의 정치적 대응이 통합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대비 차원의 은행 점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 은행들이 유럽의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노출 정도를 줄여가고 있지만 금융 당국은 위기가 발생할 경우 유동성이 부족하고 자산가격 하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은 만일 디폴트가 발생한다 해도 “미 은행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매우 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국가들중 한곳에서 불질서한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이는 신용과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오는 8월1일 만기일인 유럽 중앙은행(ECB)과의 달러스왑이다. 금융 위기 당시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각광을 받았으며 달러스왑은 은행들의 달러 단기자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연준은 달러스왑 연장과 관련해 즉답을 회피했다.
또 다른 우려는 유럽 은행들이 발행한 단기채권의 머니마켓펀드(MMF) 노출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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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의장은 “유럽 은행들이 미칠 간접적인 영향은 MMF 자금에 관한 것으로 연준과 금융당국은 MMF 자금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