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96년 이후 15년래 최대 하락폭 "이미 고점 쳤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던 옥수수 선물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옥수수 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압박을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했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분석이 지지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식품가 상승과 이에 따른 소비자 지출 감소는 경제를 억누르는 환경 중 하나이나 인플레 기대심리는 안정된 상태에 머물러 있다”라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간) 옥수수 선물 7월 인도분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83센트(11.9%) 하락해 부쉘당 6.15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하락폭 11.9%는 1996년 이후 최대다. 밀 선물도 이날 9.5%나 떨어졌다. 19개 주요 원자재 종목으로 구성된 로이터-제프리 CRB 상품지수는 0.2%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마감했다.
투자자에게는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 10일만 하더라도 옥수수 선물가격은 부쉘당 거의 8달러를 내다보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지인 미국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늘어 내년 작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미 농무부(USDA)의 분석이 주효했다.
특히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미국 중국 등의 수요 증가로 78% 급등하면서 식품가 상승을 주도해 온 농작물이었다. 옥수수 가격이 오르면서 고기 가격도 올라 미국에서만 고기 가격은 8.5% 상승했다. 이 같은 식품가격은 미 인플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은 일주일만에 뒤집혔다. 옥수수 가격 급등으로 오히려 미 농부들이 옥수수 경작지를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면서 옥수수 가격이 곤두박질친 것이다.
USDA는 이날 아이오와 미네소타 네브라스카 지역의 농부들이 예상치 않게 많은 양의 옥수수를 심어 총 옥수수 경작지의 규모가 9230만에이커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번째로 많은 경작규모다.
더군다나 이날 USDA의 데이터 송신 오류는 옥수수 시장의 혼란을 더욱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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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는 이날 동부시간 오전 8시30분 주요 뉴스 와이어 서비스로 데이터를 송신할 예정이었으나 기술적 문제로 2분 더 빨리 데이터를 송신했다.
프랑스 파리 유로넥스트에서 선물을 거래하는 한 딜러는 “이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프랑스 파리는 USDA 데이터가 나왔을 때 유일하게 개장한 증시로 송신오류로 선물을 사고파는 알고리즘 거래가 행해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옥수수의 가격이 오르면 가축에게 옥수수를 사료로 주는 농장주들은 다른 대체 먹이를 찾게 돼 옥수수 소비는 당연히 줄어들게 된다. 지난 6월1일까지 석달간 옥수수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15.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마릴로 브로커리지의 조지 엔로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USDA의 보고서는 옥수수 가격이 고점을 쳤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