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유럽 우려에 '하락세'…다우 1%↓

[뉴욕장중]유럽 우려에 '하락세'…다우 1%↓

조철희 기자
2011.07.1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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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금 안전자산 강세…WTI 1.6%↓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유럽 국가채무위기 확산 우려에 장중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33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2.09(1.12%) 하락한 1만2515.11을 기록하고 있다.

또 S&P500지수는 20.60(1.53%) 내린 1323.20을, 나스닥지수는 48.15(1.68%) 떨어진 2811.66을 각각 기록 중이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로까지 채무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면서 증시와 상품 등 위험자산이 약세를 나타내는 반면 안전자산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주·에너지주 약세

이날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유럽 우려가 증시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익스포저가 적지 않은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재 은행주는 1.8% 하락 중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은 각각 2.5%, 2.2% 내림세다. 모간스탠리도 1% 하락하고 있으며 씨티그룹은 2.3% 밀리고 있다.

다우지수 종목 중 처음으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알코아는 순익 13% 증가가 예상되지만 2년래 최저 수준이라 현재 주가가 4% 하락하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금속 가격 하락세도 주가 약세 이유다. 알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이밖에도 휴렛팩커드와 GM은 각각 1.7%, 1.8% 하락 중이며 에너지주는 1.7% 내림세다.

◇이탈리아 국채금리·CDS 급등

유럽연합(EU) 수뇌부가 이날 그리스 및 이탈리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동했지만 아직까지 관련된 소식은 자세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도 그리스 추가 지원 문제와 함께 이탈리아 등으로의 위기 확산 차단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시장 흐름을 변화시킬 만한 호재는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주 말 이탈리아 국채 가격은 줄리오 트레몬티 재무장관의 사임설로 급락했다. 트레몬티 재무장관은 재정적자 축소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세금 인하를 중시하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트레몬티 재무장관의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되며 사임설이 나오자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날에도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시간 오후 5시24분 현재 이탈리아 2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전거래일 대비 무려 67.7bp 급등한 4.183%를 기록 중이다. 또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3.5bp 상승한 5.706%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이탈리아 금융당국은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전날 이미 공매도를 제한하고 나섰지만 이날 현재 이탈리아 증시 FTSE MIB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 급락한 1만8301.10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채무위기 주변국들의 국채 금리 및 신용디폴트스왑(CDS)가 동반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그리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CDS는 각각 16bp, 15bp 상승하고 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를 넘었다.

또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유로화 가치도 급락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8% 급락(유로화 가치 급락)한 1.4024달러로 7주래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그리스, 롤오버냐 환매냐…"7월말 합의 목표"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마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추가 지원 논의도 크게 속도를 내진 못하고 있다. 이날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기존부터 거론돼 오던 그리스 국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프렌치 플랜'의 롤오버 방안에 더해 부채 규모를 줄이는 국채 환매 방안을 더해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롤오버 방안에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사실상 디폴트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부분적 디폴트를 수용하는 것이지만 차라리 그리스의 채무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그리스 국채를 할인된 가격에 되사들이는 환매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환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방법이 문제로 지적된다. EU는 4400억 유로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투입을 원하지만 독일이 이를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이탈리아 구제 가능성까지 불거져 유럽은 막대한 구제금융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EU 관계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이날 결론을 내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초안에 따르면 실무진이 7월 말까지 합의를 목표로 국채 롤오버 혹은 환매 방안을 검토해 회의가 7월 말에 소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달러·금 안전자산 강세

유럽 채무위기 확산 우려에 안전자산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가 등 상품 가격은 하락세다.

이 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1.11% 상승한 76.011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 우려에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기회복의 둔화를 드러낼 것이라는 우려까지 반영됐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8bp 하락 중이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4bp 내림세다.

또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12.5달러(0.81%) 오른 1554.10달러를 기록 중이다.

반면 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55달러(1.61%) 내린 94.65달러를 기록 중이다.

중국의 수입 감소와 미국의 고용 부진 등이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을 낳으면서 유가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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