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엘에리안 "정책대응부족이 증시급락 화근"

핌코 엘에리안 "정책대응부족이 증시급락 화근"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8.06 04:34

세계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PIMCO) 엘 에리안 공동 CEO는 5일(현지시간) "기업은 튼튼한데 정책대응이 미숙해 증시랠리가 억압되고 있다"며 "이같은 거시적 불확실성이 걷혀야 큰 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NBC에 출연, "요즘 기업 체질은 내가 지금까지 봐 온 것중 가장 튼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행히도 성장을 가로 막는 구조적 장애가 너무 많다"며 "미국과 유럽이 빚에 너무 의존하는 구조에서 안전하게 벗어나는 길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채무문제, 주택문제, 고용을 풀 수 있는 정책방안을 찾아야 밝은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에리안 CEO는 CNBC 기고를 통해서도 미국과 유럽의 정책대응 부족이 최근 급락의 화근이 됐다고 비판했다. 미국에 대해 "부채한도 인상을 둘러싼 정쟁이 2주씩이나 이어지면서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고갈되고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동하지 못함으로써 주변국 위기를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좀더 큰 나라로 불러들이는 것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튼튼한 기업체질과 풍부한 유동성을 고려할 때 시장의 회복력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하면서도 "정책당국자가 계속 실망시킨다면 앞으로도 시장변덕속에 추가 손실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에게는 "안전을 찾는 부동자금이 너무 많다"며 "채권시장으로 몰려들지 말 것"을 권했다.

한편 크레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부채협상 타결 직후인 3일~5일 머니마켓펀드로는 380억달러 자금이 순유입됐다. 다우지수가 513포인트 빠진 5일 하루에만 249억달러 자금이 폭포수 처럼 MMF로 쏟아져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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