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우 낙폭 사상 6번째..S&P 500 1120 밑으로
공포의 하락도가니였다. 낙폭은 4일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다우지수는 1만1000이 무너졌고 S&P500지수는 1120밑으로 내려갔다.
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34.76포인트(5.55%) 급락한 1만809.85으로, 나스닥지수는 174.72포인트(6.9%) 추락한 2357.69로, S&P500지수는 79.81포인트(6.65%) 추락한 1119.57로 마감했다. 3대지수 모두 종가가 일중 저점이다.
다우지수가 1만1000이하에서 마감하기는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S&P500은 지난해 9월10일 이후 최저다. 하루 낙폭으론 다우지수는 사상 6번째이며 S&P500지수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2년 10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로써 뉴욕증시는 약세장 문턱에 섰다. 전고점 대비 다우슨 15.6%, 나스닥지수느 18.0%, S&P500지수는 17.9% 폭락했다. 러셀 2000지수는 이날 8.9%나 떨어지며 이미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오바마 대통령 공허한 외침..연설후 시장 더 폭락
이날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으로 촉발된 패닉분위기속에 뉴욕증시는 거칠게 아래로 향했다. 초반에는 2%대 하락에 그쳤으나 4일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키워졌다. 등급 하향 자체보다 다가올 경기 앞날에 대한 공포감이 더 컸다. 유럽중앙은행이 이탈리아와 스페인국채매입에 나섰다고 재확인시켜줬으나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후2시 미국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긴급 회견을 가졌지만 오히려 악재가 됐다. 증시는 이에 화답하기는커녕 오히려 낙폭을 늘렸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경제 전망 등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기관이 뭐라고 해도 미국은 지금까지 그랬고 앞으로도 트리플A 국가"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정치 시스템 불신 탓이지 미국의 채무상환 능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쿼드러플A(AAAA)가 있다면 미국에 줄 수 있다고 S&P를 비판한 것을 언급하며 "시장은 미국의 채무상환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을 안정시킬 모종의 대책에 대한 시사를 기대했던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정책대응 수단이 고갈된 마당에 위기관리능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고통스런 더블 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절망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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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S&P는 8일(현지시간) 미 국책 모기지업체인 페니매와 프레디맥의 무담보 채권 신용등급을 강등, 트리플A에서 'AA+'로 낮췄다. S&P는 또 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은행주 악재까지 겹쳐, 뱅크오브어메리카 20% 폭락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3077개중 42개만이, 나스닥상장 2455종목중 114개만 올랐다. 이날 S&P500 변동성지수(공포지수)는 전날대비 50%(16포인트) 오른 48로 마감했다.
특히 금융주, 주택, 에너지주의 하락이 거칠었다. 이날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20% 하락마감했다. 씨티그룹은 16.4% 골드만삭스는 6.01% 떨어졌다. KBW 은행지수는 10.7% 내렸고 필라델피아 오일서비스 지수는 10.0%, 필라델피아 하우징 지수는 8,9% 내렸다. 다우 운송지수는 7.0%, 러셀 2000지수는 8.9% 나 떨어졌다. 알루미늄업체 알코아는 11.4% 급락했다.
뱅크오브 어메리카가 낙폭이 유난히 큰데는 AIG가 모기지 부당거래 혐의로 동 은행을 상대로 100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준비중이라는 뉴스 영향이 컸다. 뱅크오브 어메리카는 소송 손실속에 증자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 민감한 시기에 나온 빅 소송건이어서 충격이 컸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정기 공시서류에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자사 신용도와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미국국채가 담보로 이용되는 자금거래에서 거래상대방이 추가 담보를 요구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
한편 이날 미국채값과 달러값은 도리어 올랐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날대비 0.22%포인트나 폭락(가격강세)한 연 2.34%로 내려갔다. 시장이 미국 등급 하향보다 오히려 경제 앞날을 더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다.
등급하향의 역설, 미국채, 달러값은 올라
금값은 온스당 1700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61.4달러(3.7%) 급등한 1713.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723.4달러까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인도분 WTI 원유 선물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5.62달러(6.7%) 떨어진 81.2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0월 27일 이후 최저치다.
이날 패닉 분위기속에 유가는 주가와 동반 급락했다. 장중 3%대 빠지다가 오후 2시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전해진 후 추가로 급락, 하락률이 6%대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