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구직단념자 증가로 8.1%로 하락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 경제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소폭 떨어졌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가 11만5000명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6만명을 크게 하회하고, 전월 수정 증가치(15만4000명)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자수 역시 블룸버그 집계 시장 전망치(16만5000명)과 전월 수정 증가치(16만6000명)에 밑돈 13만명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고용자수도 5개월래 최저인 5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다만, 같은달 실업률은 3년래 최저 수준인 8.1%로, 시장 전망치와 전월(8.2%) 수치보다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구직단념자가 34만2000명 증가한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노동부 측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이 예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봄철에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고용이 앞당겨져 이뤄지면서 3,4월 고용자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고용자수 증가폭 둔화는 최근의 부진한 경제 지표와 더불어 미 경제 회복세가 둔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고용 증가세 둔화로 소비 증가에 필요한 임금 상승률이 제약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 부문은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한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추가 조치 추진에 대한 압박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24일 3월 기준으로 8.2%의 실업률이 올해말까지 7.8~8.0%로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월 전망치인 8.2~8.5%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뉴욕 소재 BNP파리바의 북미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 줄리아 코로나도는 "노동 시장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견조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며 "오늘 지표가 처참한 수준까진 아니지만 연준을 안심시킬 수준으로도 보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진한 고용 지표 소식에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뉴욕시간 오전 9시11분 현재 전일대비 0.39%, S&P500 역시 0.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