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최저 마감은 피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대부분을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으며 오후에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최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막판 30분동안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다.
연방준비기구(연준) 위원들은 지난 6월 FOMC에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는데 동의했고 경제가 더 악화되면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공감했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QE)를 언급한 위원은 소수에 불과했다.
다우지수는 48.59포인트, 0.38% 하락한 1만2604.53으로 마감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가 2.21%, 보잉이 2.32% 떨어져 약세를 주도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한 때 100포인트까지 급락하다 낙폭을 줄였다.
S&P500 지수는 0.02포인트 떨어진 1341.4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4.35포인트, 0.49% 내려간 2887.98로 거래를 마쳤다.
◆FOMC, 경제 약화는 공감..QE 언급은 거의 없어
이날 공개된 지난 6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4명의 위원들만이 추가 양적완화(QE)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추가 양적완화를 지지했고 다른 2명은 추가 양적완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몇몇 위원들은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된다면 추가 조치가 보장될 수 있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FOMC 위원들 대부분은 6월 경제 성장세가 이전 회의인 지난 4월에 기대했던 것보다 더 약화됐다는데 동의했다. 또 경제 성장세가 앞으로 수분기 동안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매우 천천히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위원들은 올해말부터 자동적으로 세금이 인상되고 예산이 삭감되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일부 FOMC 위원들은 국방 관련업체들이 '재정절벽'이 현실화될 때 국방 예산이 대폭 깎이게 된다는 점을 감안해 벌써 해고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FOMC 위원들은 정부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유럽의 채무위기가 미국의 경제 성장세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걱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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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다음주 의회에서 경제 현황 및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이 때 추가 부양 조치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오는 7월31일~8월1일 FOMC에서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지켜보다 9월 12~13일 열리는 그 다음 FOMC에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페인 650억유로 재정적자 감축안 발표..스페인 국채 안정
이날 FOMC 회의록이 공개되기 전에 마감한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렸다. 영국과 독일 증시는 0.01%와 0.24%의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프랑스 증시는 0.575 하락했다.
스페인은 새로운 재정적자 감축안이 공개된 가운데 증시가 1.2% 올랐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6.6% 밑으로 떨어졌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 유럽연합(EU)이 은행권 구제금융 1000억유로를 지원하는 대가로 향후 2년6개월간 총 650억유로 규모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라호이 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부가가치세를 18%에서 21%로 인상하고 내년에 주택 구입자의 세금 환급제도를 폐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연금제도를 재검토하고 실업수당을 축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라호이 총리는 당초 부가가치세 인상과 실업수당 축소를 반대했지만 상황이 바뀌었다며 EU가 요구한 긴축정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전날 회의에서 스페인이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3% 이내로 낮춰야 하는 재정긴축 목표 시한을 2014년으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이달안에 스페인 은행권에 300억유로의 구제금융 1차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오마르 아길라는 "유럽에서 어떤 긍정적인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모르고 있던 새로운 나쁜 소식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5월 무역적자 줄고 도매재고 증가율 둔화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무역수지 적자가 487억달러로 전월 506억달러 대비 3.8%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무역적자 규모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86억달러)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한 것은 유가 하락과 더불어 취업자수 증가폭 둔화로 수입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며 수입이 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또 지난 5월 도매재고가 0.3%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4월 증가율 0.5%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5월 도매재고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5월 도매판매가 0.8% 큰 폭으로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2.3% 오른 85.81달러로 체결됐다. 반면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0.3% 약세를 보이며 1575.20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한 기업의 실적 발표는 없었다. 오는 13일 JP모간과 웰스파고의 실적 공개가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어닝 이벤트이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모기업인 AMR은 아메리칸 에어라인 매각과 관련해 US 에어웨이즈, 젯블루, 알래스카 에어, 리퍼블릭 에어웨이즈, 버진 아메리카 등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MR은 12.33% 폭등했다.
US 에어웨이즈는 1.51% 올랐고 젯블루는 2.32% 강세를 보였다. 알래스카 에어는 2.52%, 리퍼블릭 에어웨이즈는 3.36% 상승했다.
캐나다 금광업체인 골드코프는 온타리오와 멕시코의 생산량 감소를 언급하며 올해 전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9.74% 급락했다.
그루폰은 재정 건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6.5% 급락해 7.7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최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