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플라이언스 강화와 투자자 기반 변화로 폐쇄 줄이어
더벨|이 기사는 11월05일(10:29)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대형 헤지펀드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소규모 헤지펀드에 관심이 쏠리지만 반드시 작을 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 초소형 헤지펀드의 폐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투자은행(IB) 프랍트레이더 출신이 운영하는 펀드가 비용 증가와 자금 모집의 어려움으로 심한 타격을 받았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프레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문 닫은 헤지펀드의 50%가 운용자산(AUM) 4900만 달러 이하 소규모 펀드다. 한편, 올해 1분기 폐쇄된 펀드의 숫자는 232개로 2년래 최고조에 달했으며 2분기에는 192개로 청산률이 다소 완화 됐다.
컴플라이언스 규정 강화와 투자자 모집의 어려움이 소규모 펀드 폐쇄의 원인이었다. 파울라 스미스 PwC 자산운용 대표는 "엄격한 규제가 특히 소규모 헤지펀드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와 변호사 등 내부 인력을 고용하도록 강제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이 형성되지 않은 펀드는 영업을 계속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했다. 충분한 내부 인프라와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헤지펀드의 규모가 더 커져야 하고 소규모 펀드는 기술과 인력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풀이다.
투자자 기반의 급격한 변화도 중소 규모 펀드에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FT는 전했다. 과거 십년간 개인 투자자들이 헤지펀드에서 빠져나갔고 특히 유럽의 경우 이와 같은 특징이 두드려졌다. 대신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늘었다. 크리스 토플 뉴엣지 결제부서장은 "기관투자자들은 대규모 헤지펀드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거 IB 프랍데스크 출신이 운영하는 펀드의 경우 상황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마련돼 있는 IB에서 오로지 트레이딩만 했던 이들이 스스로 악화된 영업환경을 헤쳐나가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데이비드 버틀러 키네틱 파트너스 설립인은 "소규모 매지너들은 충분한 자본을 확보할 수 없고 성과도 좋지 못했다"며 "프랍트레이더들의 비즈니스 운영 능력이 부족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풀이했다.
도드-프랭크 법의 일환인 볼커룰은 은행의 자기자본투자와 사모업체 및 헤지펀드 운영을 금지한다. 많은 프랍트레이더들이 은행을 떠나 스스로 펀드를 차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앞으로도 프랍트레이더들의 개인 헤지펀드 설립 행렬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케네스 하인즈 HFR 대표는 "금융규제가 IB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수록 더 많은 매니저들이 프랍데스크를 떠나 펀드 설립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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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U가 '대체투자펀드매니저 규칙'을 통해 헤지펀드와 사모업계를 규제할 방침이어서 향후에도 이들의 앞날은 밝지 않다. 내년 7월 발효되는 동 규칙이 헤지펀드에 규제 압력을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