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일정 기간 연방 휘발유세를 없앴다가 유가가 하락하면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란전쟁으로 급등한 유가를 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이지만 연방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데다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갤런당 4.52달러로 지난 2월28일 이란전쟁 개시 전보다 50% 이상 올랐다.
미국에서는 휘발유에 갤런(3.78리터)당 18센트, 경유에 갤런당 24센트의 연방세가 붙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와 관련, 미 전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50달러를 넘은 상황에서 연방 휘발유세 부과가 중단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CBS 인터뷰 이후 백악관 행사에서 "작은 비율이긴 하다"며 "어쨌든 돈 아니냐"고 말했다.
연방 세금은 의회 권한이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란전쟁이 지난 2월28일 시작한 이후 11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의가 난항을 거듭하면서 국제유가는 좀처럼 하락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8달러 수준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4달러대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