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부터 떠밀기 살인과 총격전이 이어져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뉴욕 지하철에서 또 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CBS2 뉴욕방송은 1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지하철에서 10분 간격으로 일어난 두 건의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폴 브라운 뉴욕 경찰 대변인은 첫 번째 사고가 이날 오후 4시경 뉴욕 지하철 5호선이 지나던 125번가 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CBS2 방송은 노숙자로 보이는 50대 남성이 선로 아래로 추락 후 플랫폼으로 올라오다 5호선 전동차에 치인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골반과 오른쪽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뉴욕경찰은 "부상을 입은 남성이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여서 선로에 떨어졌던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지역라디오방송에 말했다. 이 때문에 이 남성이 부상을 입게 된 과정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현재 조사 중이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중상에도 불구하고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분 뒤 같은 역에 진입한 또 다른 전동차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31세의 한 남성이 6호선 지하철의 전동차 사이에 앉아 대변을 보다 선로로 추락해 열차에 깔려 숨졌다.
뉴욕 경찰 측은 "남성이 전동차 사이에서 배변하다 선로 아래로 빠졌으며, 그가 탔던 전동차가 역을 빠져 나가면서 밑에 깔려 숨졌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현지 언론들은 이스트할렘 지역의 같은 역에서 10분 간격으로 발생한 인명사고를 두고 두 남성이 싸움을 벌이다 발생한 하나의 사건으로 보도했으나, 두 사건은 서로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지난 두 달 간 뉴욕지하철에선 두 건의 떠밀기 살인 사건과 한 건의 총격전이 발생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번 달 3일 뉴욕N트레인 전동차 안에서 한 남성이 사복경찰에게 총을 쏴 범인이 그 자리에서 사살되고 경찰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뉴욕 40번가 스트리트-로우리 스트리스역에서 히스패닉계인 에리카 메넨데스(31)가 수난도 센(46)을 선로에 떠밀어 숨지게 하는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3일에는 맨해튼 지하철역에서 한인 한기석(58)씨가 흑인 청년 나임 데이비스(30)에 의해 떠밀려 진입하던 차량에 치여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