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여성이 눈사태로 엄청난 양의 눈에 파묻혔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해 화제가 됐다고 미국 A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엘리자베스 말로이라는 여성은 이성 친구 한명과 함께 유타주 밀크릭 캐니언으로 떠나게 됐다. 이곳은 스키 리조트는 없지만 많은 젊은이들에게 스노우슈잉과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겨울 스포츠로 유명한 장소였다.
경찰은 이들이 오지에서 타는 스키를 즐기고 있던 이날 오후 5시경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유타 그레이터 솔트레이크 경찰은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여성이 완전히 눈 속에 파묻혔다"며 "그녀와 함께 갔던 남성이 장비로 위치를 파악해 눈 속에서 그녀를 꺼냈다"고 말했다.
말로이가 눈 속에서 친구에 의해 구조됐을 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남성은 심폐소생술 등을 시도했고 얼마 후 말로이가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당시 눈사태 현장 주위엔 엄청난 눈이 쌓여 있었고, 추위가 밀려온 극한의 상태였다. 그러나 부상을 입은 말로이를 인근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친구는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곳으로 이동해야 했다.
가까스로 구조요청을 받고 도착한 헬리콥터에 의해 둘은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말로이는 병원 도착 당시 심각한 상태로 분류됐으나, 점차 호전돼 양호한 상태라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유타주 산사태 관리센터에 따르면 말로이를 덮친 눈사태는 높이가 243m, 너비가 213m 정도로 측정됐다.
한 전문가는 "이번 눈사태 지역의 너비를 보면 축구장 두개와 비슷한 규모"라며 "그렇게 넓고 엄청난 깊이의 눈 속에 파묻힌 것은 마치 '허리케인 속 이쑤시개'와 같다"고 말했다. 그만큼 말로이가 당한 눈사태 규모가 사람이 감당하기엔 엄청 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녀가 생존한 것은 굉장한 행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경우 말로이와 함께 있던 남성이 눈사태를 만났을 때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응급처지를 적절히 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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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찰은 오지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이 통제가 잘 되지 않아 그만큼 눈사태를 만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며,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산사태 관리센터의 판단 하에 스키를 타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