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 제 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8층짜리 아파트가 붕괴돼 최소 2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이로 외곽에서 보안군 신병들을 태우고 가던 열차가 탈선해 19명이 숨진 지 불과 하루만의 대형 참사다.
현지 경찰과 보건당국 관리들은 알렉산드리아의 마무라지구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사고로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한 고위관리는 이번 사고에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현장 인근의 해군기지에서 군 병력이 동원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알자지라영문 인터넷판은 지금까지 10명이 붕괴현장에서 구조됐으며 아직도 잔해속에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붕괴사고는 현지 시간으로 16일 새벽 대부분의 주민들이 집 안에 있을 때 발생해 더욱 피해가 컸다.
붕괴의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외신들은 과거 유사한 붕괴 사고들이 대부분 건축 기준을 지키지 않거나 허술한 건물 관리로 인해 발생했다고 전했다.
모함메드 압바스 아타 알렉산드리아 주지사는 이집트 관영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붕괴된 아파트가 지어진지 5년 된 무허가 건축물 이었다"고 말해 이번 사고도 과거의 경우와 같은 예견된 인재였을 가능성이 높다.
AP통신은 지난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이집트 내 23개 주에서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건물을 지은 경우가 3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는 타레크 와피크 주택부 장관의 발표를 인용해 이와 같은 건축법 위반 사례가 이집트 곳곳에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아파트 붕괴사고는 카이로 외곽 기자에서 열차 탈선이 발생한지 하루 만에 일어나 국민들의 불안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열차 사고 이후 지난해 6월 출범한 모함메드 모르시 대통령의 새 정부가 제대로 개혁을 하지 않고 악화되고 있는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실패했다고 주장하는 시위도 일부 지역에서 열렸다.
정부는 이번 열차사고가 30년 동안의 무바라크 정권에서 만연했던 부패와 실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템 압델 라테에프 교통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국의 철도를 개선하는 데에 23억달러(약 2조4000억원)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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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년간 이집트 정치와 경제가 큰 혼란에 빠져있어 이 같은 큰 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에 철도 인프라를 개선하는 일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