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이번엔 시트릭스…자산매각·비용절감 요구

엘리엇, 이번엔 시트릭스…자산매각·비용절감 요구

뉴욕=서명훈 기자
2015.06.12 06:25

지분 7.1% 확보, 경영진에 제안서 보내… 연말까지 주가 90~100달러 상승 가능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반대를 선언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번에는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시트릭스를 공격하고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엘리엇은 시트릭스 지분 7.1%를 확보한 후 자산 매각과 비용절감 등을 요구했다.

엘리엇은 시트릭스 경영진과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자신들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주가를 연말까지 90~10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에는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분사하고 자사주 매입, 비용 절감, 판매조직 강화 등이 포함됐다.

시트릭스는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로 가상 현실화 전문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시트릭스 측은 엘리엇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주주들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시트릭스의 제품은 훌륭하지만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집중도가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등이 집중을 방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와 월가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시트릭스는 700명을 감원하는 자체 구조개혁 방안을 내놨다. 이를 통해 9000만달러~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트릭스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최근 분기 순이익이 48% 급감했다. 또 올해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2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엘리엇은 이례적으로 투자은행과 기술 전문가와 컨설턴트를 고용, 시트릭스의 구조개혁과 매출 증대 방안을 연구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이날 시트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4.42달러(6.7%) 상승한 70.39달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