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넘는 '노란조끼']②-3 중동·아프리카 확산… 튀니지는 '빨간조끼' 운동

프랑스 '노란 조끼'(gilets jaunes) 시위가 유럽을 넘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까지 확산됨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로 인한 정권 교체 및 사회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중동 유력 언론 알자지라에 따르면 전날 이집트 검찰은 노란 조끼를 입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한 모하메드 라마단 변호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외에도 가짜뉴스 유포, 테러행위 조장 등의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앞서 이집트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자국 내 노란 조끼 판매를 금지했다. 익명을 요청한 카이로의 한 상인은 "앞서 정부가 상인들에게 노란 조끼를 팔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다. 하나라도 팔았다간 큰 곤경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는 내년 1월 25일 역사적인 반정부 시위이자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8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집회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11년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은 30년 동안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바 있다.
이날 터키 제2야당인 터키민족주의운동정당(MHP)의 데블렛 바첼리 당대표는 성명을 통해 "만약 노란조끼 '테러'에 동참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노란 조끼를 입는 사람은 발가벗고 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건 농담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랍의 봄 진원지인 튀니지에서는 이달 초 젊은 사회 운동가들을 중심으로 '빨간 조끼'(gilet rouge) 운동이 시작됐다. 이들은 치솟는 물가와 높은 실업률, 부정부패 등에 항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