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억만장자가 교도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가능성과 함께 감옥에서 나가기 위한 '꼼수'일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26일 CNN 등에 따르면, 제프리 엡스타인이 지난 24일(현지시간) 목에 큰 부상을 입고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도소 감방에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견 당시 그는 반쯤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이달 초 체포됐다.
엡스타인은 보석으로 감방을 나가려 했으나 법원은 지난주 그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 성매매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45년의 징역형이 예상된다.
현지 외신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거나 다른 수감자에게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감방에서 나가기 위한 계략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엡스타인은 2008년에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을 뻔 했지만, 검사와의 플리바게닝(감형협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당시 연방검사장을 지냈던 알렉산더 어코스타 노동부 장관은 봐주기 수사 논란으로 지난 12일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