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중 마찰 격화하자 3주만에 1.1만달러선 돌파...전문가들 "안전자산 역할" 평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무역전쟁이 통화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상승세다.
5일(현지시간) CNBC가 코인데스크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9% 오르면서 장중 1만1860달러를 기록, 지난 3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1만1000달러선을 넘은 것도 지난 7월중순 이후 처음이다. 이로인해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전체 가상화폐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하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무역전쟁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하루 뒤인 2일 비트코인 시세는 14% 가까이 급등했다. 이어 지난 5일 중국 위안화 환율이 11년만에 달러대비 7위안선을 돌파하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환율전쟁 우려가 커졌다. 이로인해 뉴욕증시는 5일 하루에 2.9% 급락하는 등 전세계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찰스 헤이터 크립토컴페어 CEO(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 시세는 거시적 불확실성이 불거질 때마다 올라갔다"면서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을 확실히 했다"고 평가했고, 제한 추 케네틱캐피탈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에 "비트코인이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에서 현재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비트코인은 다른 주요 자산등급과의 연관성이 낮았으나 최근들어 아시아 증시와 반대로 움직이는 등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따.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제네시스블록의 찰스 양 가상화폐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대를 돌파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예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