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LCC 노선 운휴 등과 겹쳐 한국~간사이 노선의 10% 감소할 듯"…니혼게이자이 "韓 관광객 7년째 증가 행진 꺾이나"

대한항공이 수요 감소 탓에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인다는 소식을 일본 현지 언론도 비중있게 보도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해온 간사이 지방에서 해당 결정에 따른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오사카 등이 위치한) 간사이 지역에서는 올 여름 한국에서 일본으로 오는 여행 예약의 절반이 취소되는 등 방일객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간사이 국제공항은 한일관계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형국"이라고 보도했다.
전일 대한항공은 한일관계 악화로 수요가 즐어든 일본 노선을 대폭 줄이는 대신 동남아·대양주·중국 노선을 늘려 대응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9월16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주 14회) 운휴에 들어간다고 전일 밝혔다. 11월1일부터는 제주~나리타(주3회), 제주~오사카(주4회)도 중단한다. 이밖에 감편 노선과 일부 기간 중단 노선도 함께 밝혔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간사이 국제공항은 현재 서울을 비롯해 한국 내 총 6개 도시 사이에서 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지난해 해당 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한국인 비중은 28.3%로 1위 국가인 중국(30.1%)에 육박했다. 이미 저가항공사(LCC) 등을 중심으로 노선 운휴 소식이 알려지는 등 한국계 항공사와 간사이 국제공항 사이 노선 감축 운항 움직임은 확산중이다. 이달 중순에 들어서면 기존 간사이~한국 노선의 약 10%, 주 64편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간사이공항 관계자는 산케이에 "현재는 한일관계 악화 전에 예약한 한국인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어 (공항 이용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는 줄어들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공항 면세점 매출 등에도 영향이 있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전일 대한항공의 결정 소식을 다루면서 "한국에서는 일본의 반도체 재료 수출 통제 강화조치를 발동한 7월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있다"며 "일본 여행도 불매 운동의 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한국인의 방일 관광객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753만9000명으로 7년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9년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며 "항공 노선 운휴 및 감편, 여행사에 의한 예약 상황을 보면 올해 하반기 한국인 방일 관광객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아사히 신문은 "대한항공은 7월에도 부산~삿포로 항공편의 운휴를 결정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일본 노선을 축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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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같은 조치가 한국 항공사에도 타격을 줄 것이란 현지의 시각도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언론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을 포함한 한국 내 8개 항공사는 여행 수요 침체 등으로 올해 4~6월(2분기) 적자를 봤다"며 "7월 이후 일본 노선의 잇단 운휴 및 철수로 수지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